"후배는 잘 섬기고 선배는 잘 챙겨야"
“글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문제도 발생하고 있지만, 좋은 점을 부각시켜 우리 스스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는 선배들을 잘 따르고 선배는 후배들을 잘 챙겨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문단 풍토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북문인협회 제27대 회장으로 선출된 시인 진동규씨(61·전북도 교육위원). ‘잘 섬기고 잘 챙기는 문협’을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그는 “전북 문단의 전통을 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후배 간의 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문협의 노령화 문제는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통해 젊은 문인들의 가입을 유도하겠다고.
“예술단체마다 특징이 다르지만, 특히 언어를 다루는 문인들은 시민들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한 줄의 글이 영향력을 가지고 있듯, 글로서 시민의식을 세우고 문단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회장은 “모든 고전이 전라도 땅에서 생겨났다”며 “문단의 역사가 있는 땅에서 문인들은 역할은 시민들의 정신적 기둥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시설이나 학교, 교도소 등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학 행사와 문학정신을 일깨우는 문학세미나를 올 주요사업으로 기획한 것도 그 때문이다.
고창 출신으로 전북대 국문학과와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1978년 「시와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전주문인협회와 전주예총 회장, 전주종이문화축제과 2004국제종이조형협회 한국총회 조직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전주예술상·전북문학상·자랑스런 전북인 대상·영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구시포 노랑모시조개」를 비롯한 네 권의 시집과 시극 「일어서는 돌」, 기행수필집 「바람에다 물감을 풀어서」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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