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있는 이야기. 다만 잊고 살았던 것들. 그는 우리 삶 안에 있는 이야기들을 한다.
조각가 김성석씨(33)의 첫 개인전 ‘귀동냥 말동냥’이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값비싼 음식을 대접하는 것보다는 간이 잘 맞는 김치를 이웃과 나눠먹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는 그는 속담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어머니께서 곧잘 속담을 쓰세요.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았지만, 곱씹어 볼수록 재미가 있더군요. 짧은 속담 안에 익살, 해학, 생활의 조언이 모두 담겨져 있다는 걸 깨닫게 됐죠.”
고양이는 쥐꼬리를 보고 살금살금 다가오지만, 사실 그 꼬리는 뱀의 것. ‘똥인지 된장인지’란 제목과 잘 어울린다. ‘도둑놈 개 꾸짖듯’이란 제목이 붙은 작품은 도둑이 담을 넘으며 짖는 개를 꾸짖는다는 내용.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씨암탉이 주인집 사위가 오나 안오나를 살피고 있는 ‘큰 사위 오시는 날’은 닭의 입장에서 표현해 더욱 재미있다. ‘A형 소心’은 전업작가의 길을 가겠다는 작가 자신의 다짐을 우직하게 길을 걷는 소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그동안 시사성있는 작업을 해 온 김씨지만, 이번에는 친숙한 동물들을 등장시켜 한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주재료는 철과 나무. 차가운 재질의 철을 포근한 느낌의 목재와 접목시켰다.
전주 출생으로 전주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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