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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영화] 판타지 '내니 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

가족과 함께 유쾌한 감동 속으로

'내니 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 의 한 장면. ([email protected])

△감독 커크 존스·출연 엠마 톰슨 콜린 퍼스

 

방학 끝물에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 갈 일이 생겼다. ‘내니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

 

‘해리포터’시리즈나 ‘나니아연대기’처럼 거창한 스케일을 자랑하진 않지만 영국 특유의 유머와 해학이 넘쳐나는 웰메이드 가족판타지다.

 

‘내니 머피’에서 ‘내니’(nanny)는 유모를 뜻한다. 무엇보다 영국의 대표적인 지성파 엠마톰슨의 변신에 눈길이 간다. 언제봐도 편안한 인상대신 뭉툭한 코에 이빨까지 튀어나온 ‘얼꽝’으로 나온다.

 

장의사 세드릭 브라운(콜린 퍼스)은 일곱남매를 혼자서 키우는 홀아비. 아이들은 아빠의 재혼을 반대하기 위해 황당한 심술과 말썽을 부려 유모들을 갈아치운다. 마지막에 등장한 유모가 맥피(엠미 톰슨). 추악한 외모를 지녔지만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뛰어난 능력에다 신비로운 마법도 부릴 줄 안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엄마같은 ‘얼꽝’ 유모를 통해 어느새 가족이 무엇인지,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된다.

 

특히 아이들의 죽은 엄마가 앉았다는 분홍색 의자 앞에서 인사를 한 뒤 사라지는 맥피의 모습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판타지영화답게 맥피의 마술에 춤을 추는 당나귀, 알록달록한 의상과 소품들, 환상적인 눈의 결혼식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노팅힐’‘러브 액츄어리’‘네 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를 잇따라 내놓은 워킹타이틀사의 작품이라는 점도 믿음이 간다.

 

“원하지 않아도 필요하다면 함께 있지만, 필요하지 않으면 원한다 해도 떠난다”는 맥피의 말은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부모들에게도 의미심장한 대사다. 전체 관람가.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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