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과 창작춤 중 어느 쪽에 관심이 많냐는 질문은 꼬마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전통을 모르면 창작을 할 수 없고, 창작을 하지 않으면 정체돼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1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독립운동 87주년 기념공연 ‘향(香)’을 올리는 류무용단 류영수 대표(28·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자). 이번 공연 역시 전통춤과 창작춤이 함께 채운다.
1부 ‘예인의 향’에는 한국무용가 이매방 선생의 딸인 이현주씨(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를 비롯해 이경호(전북대 교수) 송미숙(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교수) 계현순씨(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안무자) 등 중견무용수들이 출연해 승무, 도살풀이, 홍애수건춤, 신칼무 등을 춘다. 2부 ‘애국소녀의 향’은 3·1운동을 일으킨 11인에 초점을 맞춘 창작품이다. 3·1운동 기념탑의 구도를 그대로 춤 속으로 들여오거나 동작을 단순화시켜 미래, 현재,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도 일반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류대표는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는 안무를 지속적으로 하고싶다”며 “올 하반기에는 백범 김구의 삶을 춤으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3월 3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향’을 다시한번 올리는 류대표. 한 해면 수십차례 무대에 오르는 그는 “끊임없이 무대를 만들고 춤 추는 일이 업인 것 같다”며 웃었다.
전주 출생으로 한양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 현재 전북국악협회와 한국남성무용포럼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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