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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공예공방촌 개관...전통공예 '구심점'

시민에겐 '보는 기쁨 만드는 재미'...공예인에겐 '상품 개발 전시 공간'

15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 한지문화공간 지담 현판식. ([email protected])

한옥마을 공예공방촌이 문을 열었다.

 

공예공방촌은 전주시가 전통공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시설로 전통공예인들에게는 전통문화상품 개발과 전시를 위한 공간이며,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민간위탁된 기존 문화시설과 달리, 시설임대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 1, 2단지 운영을 맡게 된 한지문화공간 지담(紙談)과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이의식씨(52)가 15일 오후 3시 개관식을 열었다. 대지 1천68㎡, 건물 307㎡에 각각 한옥 3동(작업실, 창고, 전시·판매실)으로 구성된 공예공방촌은 1단지는 한지등 전문공방으로, 2단지는 옻칠공예 전승관으로 운영된다.

 

 

△ 1단지 한지문화공간 지담

 

“한지등의 쓰임과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현대인의 생활소품과 인테리어 소품으로 한지등이 인기를 얻고 있어요. 전통 한지등을 대표상품으로 개발하면서 점차 한지공예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겠습니다.”

 

한지문화공간 지담의 공방은 전국 최초의 한지등 제작·판매·체험공간이다. 차종순 소장은 “다양하고 실험적인 한지등 전문 제작공간으로 전문성과 비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브랜드 ‘지담’을 개발하고 한지등·한지공예 교육 프로그램, 한지상품개발과 공예인 네트워크 구축이 공방의 주요사업. 전주시 인증 ‘한지장인인증제도’를 도입하고 무형문화재 승격 사업을 추진, 지역 공예가들을 지원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천년한지포럼과 지담 갤러리, 예원예술대 부설 한지문화연구소 등 민·관·학 연계를 통해 전문가들의 인력을 활용하고 한지공예 발전의 구심체를 마련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한지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세계적 명소로 자리잡고 싶어요.”

 

스탠드, 샹드리에, 벽등, 인테리어 등 한지등 중심으로 구성된 공방은 한지 고유의 멋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적합한 한지 문화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 2단지 이의식 공예공방촌

 

“예전에는 전주에 옻칠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공방을 맡게됐다고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지금은 사라져 가고 있는 옻칠공예를 알리는 데 욕심을 부리고 싶어요.”

 

40여년 동안 옻칠 인생을 걸어온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이의식씨(52). 전주시 팔복동에서 ‘행촌칠공예’를 운영하고 있지만 옻칠공예의 맥을 잇고 그 폭을 넓이기 위해 한옥마을에 또하나의 공간을 마련했다.

 

“옻칠은 짧은 시간에 되는 작업이 아닙니다. 일반인들 대상으로 체험도 하겠지만, 전문가를 길러낼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중심에 내세울 생각입니다.”

 

이씨는 “방습·방열이 좋고 살균 효과가 있어 유럽에서는 옻칠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가격과 대중화에 대한 고민은 기능성에 대한 연구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보석함, 접시, 주전자, 그릇 등 실용성 위주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이씨는 전시와 전주 브랜드 ‘온’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전주와 서울에서 여는 첫 개인전을 통해 옻칠공예의 예술성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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