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연극만들기추진위 '천국안내소' 17~19일 전주창작소극장에서 공연
지난 2004년 결성한 좋은연극만들기 추진위원회(대표 김정숙). 창작극회에서 활동했던 김정숙씨가 이끌고 있는 이 모임에는 젊은 연극인 7명이 참여하고 있다. 순수 창작극, 괜찮은 배우 만들기, 무료공연, 이 세가지를 원칙으로 삼고 있는 모임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며, 작품으로만 이야기하고 싶은 바람이다. 극단이라는 틀을 갖추기 보다 좋은 작품과 괜찮은 배우를 키워내는 일에 더 힘을 쏟으며, 연극 관객 저변확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바람도 있다.
모임 발족 첫 해, 창작극 ‘봉숭아 꽃’으로 신고식을 치른 후 2년여만에 두번째 작품을 들고 나타났다. ‘천국 안내소’. 김정숙씨가 기획하고 쓴 작품을 창작극회 김영현씨가 손질하고 연출을 맡아 올린다.
천국안내소는 자살을 소재로 삶의 진정성을 묻는 작품. 취직에 실패한 후 투신자살을 결심한 주인공이 우연히 천국안내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을 시작한다. 죽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죽지 못하는 이들에게 돈을 받고 자살방법을 교육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진정한 천국은 삶에서 오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김대표는 “우리의 현실과 꿈을 신랄하게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고 싶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풍자와 해학 등 연극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미덕을 십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미정 한화중 이영경 김혜령 최복희회원이 무대에 서며, 객원으로 정상식 김준씨가 함께 한다.
17일부터 19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7시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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