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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 오주석 선생을 그리며

유고집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출간

‘아름다운 예술품이건 참된 생각이건 혹은 알뜰한 사랑이건 간에 세상에서 진정으로 훌륭한 것은 모두 선하고 결 고운 마음이 빚어낸 것이라 믿으므로, 두번째 책을 다시 내놓았다.’

 

미술사학자 오주석(1956∼2005).

 

지난해 2월, 49세란 아쉬운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1주기를 맞아 유고를 모은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솔)가 나왔다.

 

2004년 펴내려 했지만 원고를 준비하는 동안 병마가 찾아들어 미완인 채로 남아있던 것을 오주석 선생을 그리워하는 몇몇 사람들이 유고 간행위원회(민병훈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강우방 일향 한국미술사 연구원장, 강관식 한성대 교수, 김재열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유봉학 한신대 교수, 이광표 동아일보 기자, 이남규 한신대 교수, 임기환 고구려연구재단 기획실장, 임우기 문학평론가)를 꾸려 정리한 것이다.

 

7년 만에 나온 2권에는 김홍도의 ‘송하맹호도’와 ‘마상청앵도’, 정선의 ‘금강전도’, 정약용의 ‘매화쌍조도’, 민영익의 ‘노근묵란도’, 작자미상의 ‘이채 초상’ 등 조선 땅에서 살아온 조선 화가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미술사에서 고려시대까지가 명품 위주의 특색 중심으로 이해됐다면 그간 조선시대의 문화는 애매모호하게 여겨졌던 게 사실. 그러나 오주석의 시선은 작품 속에 흐르는 조선시대 문화의 본질에 닿아있다. 회화를 양식적 특징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문화의 근저를 꿰뚫어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어 한국학의 방법론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오주석과 경기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민병훈 실장은 “오우석 선생은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그 시대의 모든 역사와 문화, 교양까지도 공부한 진정한 연구자”라며 “고인이 쓴 수필과 고인을 추모하는 글 등을 담아 유고집을 순차적으로 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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