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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듣기평가'

올 전국 '귀명창대회' 전주서 시작

‘귀명창’. 단순한 애호가의 수준을 넘어 소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이. 명창에 버금간다 해서 ‘귀명창’이라고 일컫는다.

 

전국적으로도 귀명창이 많다는 전주에서 귀명창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처음 서울에서 귀명창대회를 열었던 KBS 1FM이 다음달 17일 전주서 귀명창을 찾는다.

 

대회를 주관하는 KBS ‘흥겨운 한마당’의 김은정프로듀서는 “'귀명창이 좋은 소리꾼을 낳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판소리 발전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귀명창”이라며 “소리문화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귀명창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귀명창대회를 통해 소리 애호가들의 활동을 밖으로 끌어내고, 소리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판소리문화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대회를 여는 것이다.

 

올해 귀명창대회는 전주와 서울(6월) 진주(9월), 세곳에서 치러진 후 11월 서울에서 최종 결선대회를 연다. 첫 대회를 전주에서 개최하는 것은 소리 본고장으로 불리는 전주의 소리문화를 귀명창대회를 통해 드러내기 위해서다. 소리꾼 못지않게 여느지역보다 귀명창이 많은 이유도 전주에서 대회를 여는 이유다.

 

전주대회는 17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귀명창들이 젊은 소리꾼의 소리를 듣고 평가하는 것과 명창 소리에 추임새넣기, 그리고 판소리 상식테스트 등 세단계로 평가를 받는다. 대회 심사는 오정숙명창과 김일구명창, 그리고 지난해 최고 귀명창으로 선발된 김형욱(경기도 산본)씨가 맡는다.

 

전주대회에서는 젊은 우수명창도 선정한다. 귀명창들의 평가에 의해 최고소리꾼으로 평가받은 젊은 소리꾼에게는 우수명창상도 주어진다. 젊은 명창 부문에는 지역에서 판소리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다.

 

귀명창대회에 참가하려면 미리 접수해야 하며, 대회 실황은 다음달 25일과 26일 오후 5시 KBS 1FM '흥겨운 한마당'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참가문의 02)78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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