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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영화] 정진우 기자의 Film in - 불안했던 새천년영화제의 첫걸음

jiff - 외전②

마침내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새천년영화제’를 표방하며 막을 올렸다. 기간은 2000년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였다. 개막식에는 지난해 이맘때 타계한 이은주씨가 개막작 ‘오!수정’의 여주인공 자격으로 참석했다.

 

‘영화 인프라가 척박한 전주에서 국제영화제가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전주시민들의 ‘열린 마음’을 간과한 기우였다. 영화제가 열리는 영화관마다 젊은층은 물론 나이 지긋한 관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영화관의 주고객이 아니었던 중장년층 관객의 등장은 영화제가 이어낸 성과였다. 물론 이같은 호응은 ‘평소에는 접하지 못하는 야하고(?) 낯선 영화가 많다’는 입소문과 함께 주최측이 대량배포한 공짜표도 한몫했다.

 

영화제 성공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관계자들부터 노란색 점퍼의 자원봉사자까지 영화제를 이끈 주역들은 많았다. 그 중에서도 독립영화의 스타 변영주감독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다큐멘터리 ‘지역영화사-전주’를 선보이며 전주영화제의 실증적 토대를 제공했던 변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과의 대화 진행자로도 활동하며 당시 허술했던 영화제 진행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게스트 가운데선 ‘디지털삼인삼색’의 1/3조각인 ‘진싱파일’의 주인공이자 중국의 유명한 현대무용가 진싱이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는 트랜스젠더인 진싱의 삶을 그려낸 영화다.

 

왕가위 감독 등이 참석했던 폐막식에서 영화제 최고권위의 우석상(우석재단 후원)은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마더/아더(M/Other)’에게 돌아갔다. 제1회 JIFF는 객석점유률이 80%를 넘는 등 “지역축제의 대안을 찾아냈다”는 평가도 얻었다. 하지만 JIFF가 안착하기까지 아직 갈길은 멀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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