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 흥행가도에 막힘이 없다. ‘관객 10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이후 최근에는 ‘실미도’를 제치고 흥행영화 2위의 자리에 섰다. 이러한 기세라면 최고의 인기영화 자리에 등극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영화 ‘왕의 남자’못지 않게 영화의 원작 연극 ‘이(爾)'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2001년 공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영화로 리메이크 되면서 재공연, 전국을 순회하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영화와 연극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극단 우인이 연극 ‘이(爾: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를 28일, 3월1일 이틀동안 전주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영화가 허구의 인물인 광대 ‘장생’에게 무게중심이 실렸다면 연극은 ‘공길’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다. 내성적이고 아름다운 광대로, 권력의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권력화 되어가는 '공길'의 모습이 작품의 중심이다. 웃음을 바치는 천민에서부터 희락원 종 4품까지 오르는 궁중 코미디언 ‘공길’의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는 온갖 천대와 멸시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떳떳했던 궁중 광대들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음모,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왕과의 애틋하고 미묘한 관계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욕망으로 빚어진 갈등과 비극을 유쾌한 '놀이정신'으로 풀어내는 등 언어유희를 이용해 시정을 풍자하고 정치적 비리를 고발했던 조선시대 언어유희인 ‘소학지희’의 참 맛도 전한다.
원작자인 김태웅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남희가 연산, 박정환이 공길, 우미화가 녹수, 이승훈이 장생으로 출연한다. 영화속 캐릭터와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새록할 것 같다.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상, 희곡상, 연기상, 2001 동아 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등 연극계의 굵직한 상을 휩쓴 화제의 작품이다.
한편 소리전당에서는 청소년에게는 관람료를 50%할인해주며, 영화 티켓 소지자에게는 5000원 깎아준다. 063)270-7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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