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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동네방송 만든다

천년전주사랑모임 '소출력라디오' 개국 추진

한옥마을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동네방송.

 

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명곤)이 한옥마을 소출력라디오를 준비하고 있다.

 

소출력라디오는 FM주파수 대역에서 1W 이하의 작은 출력을 이용해 제한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방송. 2004년 방송위원회가 소출력라디오 방송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한 이후 현재는 수도권 지역 3개(마포, 관악, 분당)와 비수도권 지역 5개 시범사업자(충남, 경북, 대구, 광주, 나주)가 선정돼 방송을 하고있다.

 

한옥마을 소출력라디오의 정확한 방송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 방송을 위한 전반적인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개국을 목표로 하고있다.

 

반경 2km를 안팎으로 전통문화센터에서 부터 관통로, 기린로, 전주시청까지 한옥마을과 구도심을 아우를 계획이다. 경기전과 전주향교 등 유적지에는 수신기와 스피커를 따로 설치해 한옥마을 이야기가 늘 흐르도록 할 예정이다.

 

이웃집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전주 이야기나 진도개 새끼 분양 광고, 마을 행사 공지, 국악방송 등 한옥마을 주민들이 동네방송 주인인 만큼, 필요한 인력들도 자원봉사를 통해 꾸려나갈 계획이다.

 

이두엽 천년전주사랑모임 상임이사는 “한옥마을에는 그 곳이 삶의 터전인 주민들과 상행위를 하는 상인, 문화공간 등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다”며 “이들을 하나로 모아내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커뮤니티 역할을 소출력라디오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임이사는 “한옥마을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콘텐츠가 풍부해 소출력라디오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추진하려면 소출력라디오와 같은 작은 미디어가 한옥마을에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은 다음 주 중으로 소출력라디오 방송을 하고있는 마포와 광주를 방문해 추진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간담회를 열어 추진위원회와 실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방송위원회 사업과는 별개로 전주시에 지원을 요청, 미니FM 방송(전파법에 적용되지 않는 미약한 전파를 사용해서 실시하는 소규모의 FM방송)으로 국악방송을 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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