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찬 전북대교수 「상상 + 경제학 블로그」
“우리 인간은 조금 손해 보더라도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남과 더불어 사는 것을 더 바랍니다. 그런데 경제학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비합리적이고 어리석은 바보라고 잘라 말하고, 최소비용으로 최대만족을 얻으려는 개인적 이기심을 매우 합리적이고 똑똑한 행동으로 간주하지요.”
원용찬 전북대 교수(49)는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경제학 너머, 시장 바깥 저편에 주고받음의 호혜가 있기를 꿈꾼다.
‘시장과 경제학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상상+ 경제학 블로그」(당대). 희소성의 원칙과 합리성만으로 인간의 경제행위를 설명하려는 경제학에 원교수는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고 싶어 한다.
“이 책은 경제학 책이면서도 경제학 책이 아닐 것입니다. 경제학에 문화와, 신화와, 인류학의 방법론으로 덧붙이고 수정하면서, 경제학의 지평과 영역을 넓히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작업 중 하나라는 것도 새삼 다짐했죠.”
원교수는 “경제학에 문화와 상징가치를 도입해 보니 젊은이들이 왜 김밥보다는 햄버거를 더 좋아하는지 밝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마리에 삼천원 하는 오징어가 세마리에 만원이 되는 이유, 생선을 뒤집어 먹지 않는 이유, ‘e-편한 세상’ 아파트를 본 딴 장례식장 ‘저 좋은 세상’, 백화점 지하식당과 막걸리 경제학 등 이 책에서는 경제학이 재밌어 진다.
경제학과 관련된 상식들을 엮은 팁도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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