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동안 그려내고 싶었던 간절한 소망을 한 편 한 편 다듬어서 소품을 만드는 기분으로 첫 시집을 엮었습니다. 읽으면서 때로 공감이 안가는 부분이 있다면 덜 익은 시인의 어설픈 표현으로 여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중산 김형중씨(59·전주우석여고 교장)가 첫 시집 「허수아비들의 노래」(한국문화사)를 펴냈다. 대부분 「문예연구」나 동인지 「텃밭」에 내놓았던 시들이지만, “나의 첫번째 혼”이라 할 만큼 정성들여 다시 손을 댄 것들이다.
“언어는 시인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는 매개체일 뿐입니다. 언어를 부려 쓰는 시인의 내면세계가 곧 시를 시답게 만드는 기본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면서도 평범한 겸손을 지향하는 김씨는 곡선과 사선이 주는 굴절의 묘미를 욕심내기 보다는 다소 경직된 듯 보여도 ‘직선의 미학’을 찾는다. ‘허수아비들이여/허수아비를 비웃지마라’고 외치며 세상의 모든 대상을 치우침없이 같은 애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도 그의 시의 특징이다.
시집의 맨 마지막 장은 ‘가족들이 담은 이야기’로 꾸몄다. 아내와 아들, 두 딸이 직접 쓴 시 여덟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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