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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새로운 의미와 소통...종이박물관 20회 특별전

북유럽 작가들 초대 10월 20일까지

기록의 목적으로 역사를 이어주거나 문화로서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던 종이. 종이의 가능성이 예술로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종이라는 일상의 재료로 만들어진 시각적 작품이란 의미 외에도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의 충돌을 통해 종이 문화를 재발견할 수 있는 자리. 노스케 스코그 전주공장이 운영하는 종이박물관이 특별전 20회를 맞아 북유럽 작가들을 초대했다. 10월 20일까지 종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종이, 새로운 의미와 소통’전.

 

이번 전시는 핀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큐레이터 안애경씨가 2004년부터 기획·연출해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유럽의 여러나라들을 순회전시한 ‘Paper&Meaning’전 중 작품 일부를 가져온 것. 노스케 스코그도 핀란드 문교부와 제지회사 ‘Tervakoski Paper oy’, 한국 문화관광부와 함께 이 전시를 지원, 종이박물관 소장 한지공예작품을 유럽에서 전시했었다.

 

이번 전주전은 북유럽 아티스트 2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술가 이외에도 디자이너, 건축가, 무용가 등 종이에 관심있는 이들이 출품해 다양한 장르의 시각에서 재해석된 종이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파지를 작품의 재료로 이용한 것도 특별하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일찍부터 제지산업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이를 아껴써야 할 자원으로 소중히 생각하는 북유럽 작가들의 환경자원에 대한 생각을 만날 수 있다. 재활용에 대한 창의성, 종이와 주변환경과의 연계성 등 작품마다 고민의 흔적이 묻어있다.

 

김중태 종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서양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 종이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종이박물관의 귀중한 소장품들과 서양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해 보면서 종이의 가치는 물론,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이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는 오랜 전통을 지닌 한국의 종이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20명 이상의 단체관람은 하루 전 예약해야 하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가능하다. 063) 210-8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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