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은 자연을 숭배하면서도 잘 이용할 줄 알았다. 그들의 문화가 이를 대변한다. 고미술이나 생활소품에 반영된 전통의 미학을 쫒다보면 그들의 삶과 사상이 드러난다.
옛 미술에는 소박한 표현과 추상미, 해학이 넘쳐난다. 당 시대의 사상까지를 내포하고 있는 고 미술과의 색다른 만남을 가져보자.
한국의 전통문양
(임영주 지음, 대원사)
무늬는 언어나 문자처럼 그 민족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 고유한 형태를 지니게 마련이다. 또한 무늬는 아름다움 이전에 상징성이 중요하다. 이들은 각기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전통문양의 뜻과 생성배경에 대해 소개한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생활 속에 베풀어진 갖가지 문양을 분류해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문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품들을 오랜 시간 마주하고 대화할 것을 가르친다. 즉 미술품들을 제대로 보아야만 문양과 그 속에 깃든 정신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전통문양을 새와 동물, 꽃과 곤충, 십장생, 길상문자로 구분한 후 각각에 해당하는 문양의 종류를 세분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지음, 솔)
저자가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돌며 펼쳤던 강연내용을 책으로 정리했다.
한 폭의 좋은 그림은 예술품으로 끝나지 않고 사람과 시대를 말해주는 역사와 문화의 표지가 된다. 저자는 옛 그림을 볼때 옛 사람의 눈과 마음으로 보라고 조언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보라는 것이다.
옛 그림에 담긴 우주관과 인생관도 들려준다. 옛 그림에 담긴 선인들의 삶의 철학을 얘기하고, 그림을 통해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역사와 사상까지 들여다본다.
도판 자료와 우리 옛 사상, 정치, 경제, 사회, 자연, 문화 등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그림을 읽고 있어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틀을 제시한다.
새로 그린 매란국죽
(문봉선 지음, 학고재)
문봉선의 사군자 다시 보기 <새로 그린 매란국죽> . 한국화가이자 미술대학 교수인 문봉선이 직접 사생한 사군자를 전해주는 책이다. 새로>
저자가 15년여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군자의 정확한 모습을 화첩에 사생하는 과정에서 얻은 산물이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방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서화일체에서 나오는 문자향과 서권기를 강조하고 있다. 현장감각에서 나온 쉬운 화법과 그림 그리기에 직접 도움이 되는 화론, 한시 등을 함께 소개한다. 또 우리나라 사군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매란국죽 각 화목의 역사를 간략하게 실었다.
식물에 대한 정확한 사생을 통해, 중국과 일본의 것과 다른 독자적인 우리 사군자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1권에는 매화와 난초 화목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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