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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오만가지 시선...민화

고 김철순선생 기증작품 일곱번째 민화전 전주역사박물관 22일~12월31일까지

민화 고사도 삼국지(왼쪽), 민화 문자도. ([email protected])

오(五)-민화에 주로 사용되는 색은 우리 민족 전통의 색채인 오방색이었다.

 

만(滿)-민화를 즐겼던 사람들은 소수의 권력층이 아니라 다수의 민중이었고,

 

가(街)-민중의 생활은 멋드러진 한옥에서가 아니라 저자거리에서 이뤄졌다.

 

지(志)-민화에는 민중이 꿈꾸는 삶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렇게 민화에는 ‘오만가지(五滿街志)’의 시선이 살아있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고 김철순 선생이 기증한 작품들로 일곱번째 민화전 ‘오만가지(五滿街志) 시선, 민화’를 연다.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역사박물관 민화실.

 

고 김철순 선생은 전주 출신으로 평소 민화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폭넓은 연구활동과 작품수집을 해 온 민화전문가다. 지난 2002년 역사박물관 개관 당시 소장 민화작품 319점을 기증했고, 박물관에서는 기증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민화 교체전시를 열고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산수도, 화조도, 문자도, 십장생도, 소상팔경도 등 총 17종 40여점. 그림 한 장을 통해 이름 없는 화가들의 순수성과 우리 민족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한자의 의미와 조형성을 드러내 한자 문화권에서만 볼 수 있는 문자도(文字圖), 옛 소설이나 전설 등을 그림으로 그린 고사도(古事圖), 여름 그림으로 대청마루를 장식하는 피서용 그림으로 사용된 연화도(蓮花圖), 사당이 없는 가난한 집 후손들이 제사를 모실 때 썼던 감묘여재도(感墓如在圖), 공간을 가리는 실용성과 장식성을 지닌 백납도(百納圖) 등 그 뜻과 용도를 새기면 더욱 흥미로운 것이 민화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에게 민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 22일 오후 2시 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을 초대해 민화특강도 연다. ‘민화와 전라도’를 주제로 경상도와 강원도와는 다른, 차분하고 부드러운 전라도 민화의 특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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