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계승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도시 전주. 그래서 혹자는 문화편중성이 심하다며 이유있는 항변을 한다. 문화다원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낸다.
2000년 새 밀레니엄 맞이와 함께 시작된 전주행위예술제. 예술제가 시작된 배경이다. 주류문화에 대항(?)해 아트퍼포먼스나 비디오아트 등 문화소외장르의 차별철폐를 외치며 시작된 이 생경한 예술제는 지역 문화스펙트럼을 확장해내는 일역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여섯번째 열리는 ‘전주행위예술제’가 목소리를 다소 높인다. 참여작가의 폭을 해외로까지 확장, ‘전주국제행위예술제’로 도약한다. 심홍재 운영위원장은 ‘국제’라는 수식어도 목소리를 높이는 방법의 일환이란다. 이 설명은 다소 비약이고, 실은 축제 시작때부터 판을 넓히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다양한 문화언어로 소통하고 싶어서다. 욕심만큼은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 처음 외국작가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참여작가들은 미술가외에도 음악 무용 마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다. 캐나다 출신의 페넬로프 톰슨과 호주의 수잔 리는 미술가이지만 프랑스에서 온 셀린느 바케는 무용가, 네팔출신의 아속 바따라이는 음악가다. 국내작가로는 심홍재씨와 함께 행위예술제의 중심에 서 온 임택준씨와 김인숙 김용수 송대규 장기덕 민원씨가 지역 작가로서 참가하며, 박창수 조은성 흑표범 유지환씨도 예술제 참가를 위해 전주를 찾는다.
이들은 ‘안과 밖(IN & OUT)’을 각기 다른 자신들의 예술언어로 풀어낸다. 사람의 안과 밖, 공간의 안과 밖 등 작가들의 퍼포먼스로 ‘안’과 ‘밖’, ‘닫힘’과 ‘열림’의 개념정의를 해 볼 작정이다.
예술제 장소도 안(실내)과 밖(야외)으로 잡았다.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오후 2시에는 전주객사(29·30·5월1일)와 경기전(5월 2·3일), 오후 7시에는 완산문화공간에서 시민들과 소통한다.
29일 오후 1시 객사에서 열리는 오프닝행사에는 그룹 ‘야외전축’과 그룹 노스텔지어 보컬 유성원이 이색연주로 예술제의 시작을 알린다.
심홍재 운영위원장은 “행위예술제가 내면의 생각을 행위로 구체화시키는 퍼포먼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많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다양한 예술언어로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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