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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레저] 레포츠 - 장애인 체육현장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웨이트 트레이닝·자전거타기...유산소운동으로 장애 극복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이 재활운동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흔히 ‘스포츠’하면 박지성이나 이승엽같은 스타를 떠올린다.

 

아니면 매끈하게 빠진 몸매를 바탕으로 무서운 파괴력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전문 선수인 엘리트를 떠올린다.

 

하지만 스포츠의 영역은 평범한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생각지 않은 한순간의 불행으로 인해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스포츠가 아무 관계없는 일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가장 레포츠가 필요한 사람들이 그들이다.

 

장애인들은 약해질대로 약해진 심신의 발달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 이들의 눈물겨운 체력단련을 통한 재활현장을 찾아봤다.

 

전주시 평화동 갤러리아 웨딩홀 옆에 있는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이곳은 쟁애인들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계발하여 각종 상담 및 심리, 직업, 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맨 먼저 만난 사람은 김준형 사회재활팀장(49).

 

행글라이딩을 즐기 타던 김 팀장은 14년전 남원 정령치서 불의의 추락 사고를 당해 지금도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하지만 그는 눈물로 보내던 아픔의 세월을 접고 지금은 장애인들을 도우며 어느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자부한다.

 

꾸준히 몸을 단련한 덕분이다.김 팀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문의 하나가 장애인 생활체육”이라면서 국가·사회적인 시스템의 보완과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각종 시설의 완비와 관심을 촉구했다.

 

헬스장을 들어가 봤다.

 

한눈에 보기에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건강을 찾기 위해 진지한 모습으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이 눈물겹기만 하다.

 

자전거 타기를 하는 전성기씨(49)는 개인사업을 하며 건강했으나 일년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세가 왔다.

 

초창기 제대로 걷지도 못했으나 꾸준히 웨이트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이젠 걸을 수 있게 됐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거의 장애를 극복해 냈다.

 

완주 소양이 집이라 오가는 것이 불편할뿐 곧 좋아질 몸을 생각하며 요즘엔 자전거 타기에 열중하고 있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이곳에서 열심히 체력단련을 하며 건강을 되찾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케 한다.

 

 

전북도 생체험 나병환 지도자 '장애인 체육활동 활성화 앞장'

 

“이곳에서 장애인들을 지도하면서 체육이 장애인들을 일어서게 하는 신기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곤 합니다.”

 

도 생활체육협의회 전일제지도자인 나병환씨(31)는 전주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각종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저속 러닝머신, 상하지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방법들을 지도하고 있다.

 

보디빌딩 3급지도자 자격증과 농구심판 자격증(3급)을 보유한 경력에서 나타나듯 그는 생활체육 체육지도자다.

 

하지만 매주 수요일 한시간씩 이곳에서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와 체력단련을 돕던 그는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됐다.

 

“솔직히 그동안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삶의 과정에서 레저나 스포츠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장애인임을 재인식하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더 공부해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분들은 자기 방식을 지나치게 고집해 힘들기도 하지만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나병환 지도자는 장애인 관련 체육시설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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