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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맛&멋] 건강상식 플러스 - 지긋지긋한 차 멀미

떠나기전 생강 '최고'

날씨가 완연한 봄을 향해 가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들로 산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즐거운 여행에 앞서 꼭 멀미약을 챙겨야하는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간혹 보게 된다. 자동차, 기차, 배나 비행기를 탈 때 정상인의 ⅓정도는 멀미 증상을 갖게 된다. 멀미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개인에게는 매번 거의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메스꺼움과 구토가 흔한 증상이고 그밖에도 식욕 감퇴, 졸림, 식은땀, 두통, 입안에 침이 많이 고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멀미는 불규칙한 움직임에 대한 신체 반응으로, 우리 몸이 불규칙하게 움직일 때 그 움직임이 내이(內耳)의 세반고리관 내의 림프액에 전달되어 그 비정상적인 진동이 뇌의 구토 중추에 전해져 일어난다. 또한, 자동차 등의 탈것에서의 피동적인 움직임은 내이, 눈, 관절과 인대를 통해 신호로 뇌에 전달되는데, 서로 다른 신호들이 어울리지 않고 상반될 때 멀미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배를 타고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눈은 파도의 움직임을, 내이는 배의 움직임을 신호로 뇌에 보내게 되는데, 이 신호가 상반 될 때 멀미가 일어난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있거나 귓병이 있을 때, 술을 많이 마셨을 때, 환기가 잘 안되거나 담배 연기로 오염된 장소에 있을 때, 차의 뒷좌석 등 움직임이 심한 운송기구를 탈 때 멀미가 좀 더 자주 일어나게 된다.

 

멀미를 예방하려면 여행 전날 푹 자야 한다. 또 여행 당일엔 평소보다 가볍게 먹는 것이 원칙이다. 과식하거나 식사를 거르면 오히려 멀미를 더 잘 일으킨다. 하루 식사도 대여섯 끼로 나눠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식단은 곡식. 야채. 과일 중심으로 짜야 한다. 생수나 시원한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출발 전 위에 부담이 적은 당분 위주로 식사를 하고 여행 도중엔 당분 음식보다는 단백질 음식을 취한다. 멀미 예방을 위해 여행 전이나 도중에 삼가야 할 대상 1호는 술과 담배다. 콜라 등의 탄산음료나, 커피, 홍차 등의 카페인 음료 또는 우유나 요구르트 등과 같은 유제품과 레몬주스 등의 신맛이 나는 과일주스도 기피 대상이다. 휴게실에서 파는 햄. 튀김 등 지방 식품이나 맵고 강한 향료를 쓴 음식도 좋지 않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강은 최고의 멀미 예방과 치료약이 된다. 생강의 매운 맛이 중추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위 등 소화기관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강은 멀미약과는 달리 졸림도 없이 씹기만 해도 그 증상이 호전된다. 서양인들은 여행을 떠나기 30 분쯤 전 속이 빈 상태에서 생강을 먹는다고 한다. 그 외에도 따뜻한 생강차나 페퍼민트차, 또는 이들 성분이 든 사탕이나 비스킷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은(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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