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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전북미술대전]최고의 공모전 위상 '출품작 기근에 흔들'

작년보다 120여점 줄어...상금 확대등 변화 필요

20일 소리문화전당에서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들이 출품작을 심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북미술대전이 도내 최고의 공모전으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미술대전은 도내에서 가장 역사 깊은 종합미술대전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전국적으로 공모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전북권만 해도 종합미술대전만 5개에다 장르별로 특화된 공모전이 속속 생기면서 도전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

 

매년 출품작 수가 줄어드는 것이 도전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부터 전국공모로 참여폭을 넓혔지만 올 출품작 수가 124점이 줄었다. 분야에 따라 대상작을 내지 못하거나, 출품작 전체를 입상작으로 처리해야 할 만큼 출품작 기근현상을 빚었다. 신인들도 더이상 도전을 통과의례로 여기지 않은 분위기다.

 

운영 과정에서 시대적 흐름을 쫒지 못하는 측면이 없는지 전반적 검토가 필요한 대목이다.

 

출품작 유인을 위해 상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전북도가 지원하는 예산은 5천만원이며, 종합대상을 비롯 각 부문별 대상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도적 혁신도 필요하다. 현재 추천작가들에 의해 사실상 좌우되는 폐쇄적 운영문제가 그 하나다. 올해의 경우 전체 심사위원 중 30%를 외부에서 위촉하고 젊은 층의 심사위원들이 많아져 심사과정에서의 잡음을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추천작가의 심사위원 지명제에 따른 잡음의 소지는 항상 안고 있다.

 

선기현 대회 심사위원장은 “미술인들이 호감을 갖는 공모전이 되기 위해서는 전북도의 지원과 집행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이강원)가 주최하고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영성)가 주관한 ‘제38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심사가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렸다.

 

서예 149점, 문인화 255점, 한국화 65점, 서양화(수채화 포함) 135점, 판화 36점, 조소 10점, 공예 78점, 건축 12점, 디자인 10점 등 총 9개 부문에서 750점이 출품된 올해 출품작 수가 규정(50점 이상 출품된 부문에서만 대상을 선정한다)에 미달된 부문을 제외, 5개 부문에서만 대상이 나왔다.

 

종합대상은 한국화부문에 출품한 송지호씨(31)가 차지했으며, 서양화부문 김중수(32) 공예부문 김연(45) 서예부문 최민숙(44), 문인화부문 주현진씨(37)가 각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선기현 심사위원장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종합대상 선정시 부문별 심사위원들이 대상작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출품작 수가 줄어든 것은 미술계 전반적인 현상이며, 생활환경의 변화때문인지 구상 보다는 비구상에 대한 응모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으로 몇년째 주목받고 있는 조소는 올해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조형성이 돋보였다. 반면 한국화는 지나치게 현대적인 표현에만 매달려 전반적으로 정통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서예와 문인화는 오자가 발견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판화는 획일화된 기법으로 다양성이 부족했으나 디자인부문은 영상이 추가돼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이 많았다는 의견이다.

 

올해 입상·입선 비율은 부문별로 65% 정도. 출품작 수가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우수작이 많았던 조각과 디자인 부문은 장르의 특성을 감안, 심사위원 합의를 통해 전부 입선 이상으로 올렸다.

 

 

수상자 명단

 

△종합대상=송지호(한국화)

 

△대상=김중수(서양화) 김연(공예·섬유) 최민숙(서예·행초서) 주현진(문인화)

 

△우수상=장광선(서양화) 고선영(한국화) 임미옥(판화) 김선준(조소) 이승헌(공예·도자) 김선숙(서예·예서) 홍종섭 홍현숙(문인화)

 

△특선=고미숙 권경희 김길임 김봉선 김용수 김용우 김영남 김정미 김정순 김철민 김희 박세혜 박운규 박원기 서정배 송효식 신세자 오혜란 이광철 이정귀 이주원 장진숙 정인수 채연석 최은혜 황연(서양화) 김분임 김숙미 임대희 최인수 한순애(수채화) 강영옥 김삼혁 박미 백영란 신정화 유기준 이금선 장명화 장안순 홍경준(한국화) 강가혜·나은미 곽민경 김이홍(디자인) 김효정 박현민 안미선 엄지나 정미라 진선숙(판화) 고환만 김태규 조종빈 황미옥(조소) 고태영 외 2명 박선희 한석진·김승기(건축) 김선자 김준현(공예) 박광철 이진욱 최범홍(공예·도자) 강희송 김행령 박상철 박정철 송미옥 장영애 장효신 최여림(공예·금속) 김완순 유경희 이양숙 전난영(공예·섬유) 김원진 김형숙 양봉환 오민모 유금섬 유창수 이응선(서예·예서) 김구현 김정완 김평천 김혜수 노정래 류영근 서혜숙 양용묵 조상종 차정옥 최민숙(서예·행서) 김중효 이기택 임규열(서예·해서) 송지용 유미애 한순희(서예·한글) 최순희(서예·전각) 김향곤 양선희(서예·전서) 강성례 강태립 강현주 국승신 김기배 김영숙 김인자 김종만 김중효 김홍빈 문영남 박미진 박병례 박춘자 성인환 양기순 유기복 유순희 유지연 이미라 이미옥 이순희 이영화 이정일 임영진 장광희 정계진 정미숙 정온교 정향자 정혜영 조도원 최순자 최은하 하서운 한동섭 현옥선 황호원(문인화)

 

 

제38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회

 

심사위원장=선기현

 

△한국화=윤명호 문재성 정문배 최전숙 유기종 김진혁 오견규 △서양화=박복선 박상규 선기현 이정웅 조재천 최정환 박승수 박계성 조근호 △조소=고광국 김동헌 최옥영 △공예=하영조 김경숙 이연희 강정이 김종연 송수미 △판화=김계신 송창만 김유준 △디자인=김희정 황선영 △건축=이성수 박창선 △서예 엄찬성 장근헌 강수호 이승연 김정자 이준노 △문인화=김연익 홍형표 김병윤 노월자 박문수 김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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