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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20년 아름다운 소리무대

박제현 신상호 고현주 연주회 24일 소리전당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무대를 올리는 이들이 있다. 박제현 신상호 고현주 음악회. 85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시작한 이들의 음악회는 해 거름 없이 20년을 채웠다. 지역 음악계에 역량있고 성실한 연주무대로 평가받는다.

 

세 음악가의 인연도 아름답다. 피아노를 치는 박제현씨와 오보에 연주자 신상호씨는 대학 친구이자 전북대 예술대학 강단에 나란히 서는 동료다. 첼리스트 고현주씨는 두사람의 후배이자 신교수와는 음악은 물론 삶의 동반자다.

 

이들의 음악회는 연주자들의 깊고 묵직한 연주력외에도 음악사의 중심에 서지 못한, 좀처럼 소개되지 않은 아름다운 작품,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음색의 조화를 구현해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드문 자리로 주목받는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의 작품도 소개하는 등 지역 음악계의 지평을 넓히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음악회다.

 

올해 연주회도 어김이 없다. 한국 초연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헤르텔의 ‘PartitaⅡ’, 씨마의 ‘Three Sonatas’, 비발디의 ‘Concerto in F major’, 신윤수의 ‘4인 주자를 위한 Im Nebel’, 고우의 ‘Quartet op.28’가 연주된다. 색다른 음악들이 어떤 울림을 낼 지 기대된다. 24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연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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