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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통해 미술가와 소통

전주시 서신갤러리 기획전...6월 10일까지

조각가 이효문의 자화상은 구체적인 묘사보다는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려냈으며, 반대로 한국화가 장호의 자화상은 윤곽을 최대한 절제하면서도 세밀하게 묘사해 실제와 흡사하다.

 

눈을 부릅뜬 김성민이나 곁눈질로 응시하고 있는 조헌의 자화상은 작가의 의식이 강하게 반영되서인지 시선을 마주치기가 부담스럽다. 김선태는 어머니와 작가 자신, 아들, 삼대를 사실기법으로 그려냈다.

 

자화상을 그리는 미술가들. 자화상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자기중심의 회화지만, 미술가의 내면이 정직하게 반영돼 있어 그만큼 진실하다. 한 미술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의 자화상을 먼저 보는 것이 더 빠르다.

 

전주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미술창작지원시스템으로 이어오고 있는 기획전 ‘자화상’을 열었다.

 

횟수로 7회째를 맞는 올해는 박민평 이종만 이철량 이상조 여태명 김선태 조현동 조병철 지용출 이효문 차순호 장호 이철규 조 헌 정정엽 윤철규 김성민 양순실 신가림 김용수 등 기성작가들과 전북대 전주대 원광대 군산대 예원대 백제예술대 대불대 등 미술대 재학생들이 함께 출품했다.

 

인물의 이미지와 특징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약간의 변형을 동반한 대불대, 포토리얼리즘 혹은 극사실풍과 근접한 기법을 바탕으로 사실경향이 대부분인 전북대, 오브제 및 입체적 요소를 가미시켜 상상력을 펼쳐낸 군산대 등 젊은이들의 다양한 모습도 재밌다.

 

기성작가들의 과거와 예비작가들의 현재가 공존하는 이번 전시는 6월 1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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