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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발레로 만나는 천재음악가의 갈등

보리스예프만 발레단 전주공연 27일 오후7시 소리문화의전당

‘예술과 함께해온 일생동안 저는 무용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싶었습니다. 저는 무용으로 인해 인간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고 정신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며, 진지한 철학적인 문제들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가장 성공한 러시아 안무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보리스예프만. 러시아 국민예술가라는 칭호까지 얻은 그는 고전발레의 틀을 깨치기 위해 자신의 발레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심리와 철학적인 문제를 사실감있게 표현해내는 작품을 만들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차이코프스키' '붉은 지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그래서 장엄한 철학드라마를 방불케한다.

 

보리스예프만의 작품을 전주에서 만날 수 있다. 2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차이코프스키-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천재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적인 갈등을 긴장감있게 표현해냈다. 2002년 한국공연때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다시보고 싶은 작품 1위로 꼽혔다.

 

동성연애자로 자신의 욕망과 사회도덕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괴로워한 천재 음악가의 내면의 갈등을 차이코프스키와 그의 분신으로 대별해 표현한다. 작품 초연시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 전편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흐르고 발레 백조의 호수가 오버랩되며 여성군무와 남성군무가 백조와 흑조의 군무를 연상케하는 등 강렬하고 웅장하며 실험적이면서 신선하다.

 

차이코프스키와 분신역은 최근 보리스에이프만 발레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솔리스트들이 출연하고, 폰멕 부인과 차이코프스키 아내 밀유코바역은 러시아 공훈예술가들이 출연한다. 2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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