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 작가들 김용택시인 뜻에 동참...아름다운재단에 일부 인세 기증키로 약속해
글을 쓰는 것은 곧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다.
25일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개관 한달 기념 행사로 연 ‘김용택 시인의 「그래서 당신」 출판기념회’에서 전북작가회의 소속 작가 38명(시 20명, 소설 8명, 수필 1명, 희곡 3명, 평론 5명, 아동문학 1명)이 앞으로 발간할 책의 인세 일부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기증은 「그래서 당신」 인세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탁한 시인의 뜻에 동참한 것. 이날 임명진 전북작가회의 회장과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대표로 기증협약을 맺었으며, 「연어」 100쇄를 앞두고 있는 안도현 시인은 100쇄 인세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시인과 교분을 나눠온 많은 이들이 우정출연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낸 회비 2백8만원도 공동명의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됐다.
김용택 시인은 “시를 써서 발표한다는 곳이 곧 세상을 위한 것이지만, 작가들이 인세를 기부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문학과 나눔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패널로 참여한 토크쇼에서는 김시인이 자신을 ‘허무주의자’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허무 속에서 보이는 인간들의 삶을 사랑으로 감싸안아 시를 쓴다”며 “내 시는 허무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불꽃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4년만의 시집에, 참석자들은 ‘행과 행 사이를 잔뜩 벌려놓고서는’ 언어를 아낀 간결성을 주목했다. 복효근 시인은 “나이가 들면 긴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번 시들은 군살 하나 없는 몸처럼 긴장감이 강해졌다”고 평했다. 시인은 “우리들 시가 너무 산문적이라 생각했다”며 “오히려 군더더기가 될까봐 발문도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김시인의 ‘포구’란 시를 영어로 번역해 낭송했으며, 정웅기 사단법인 마당 이사장도 ‘남쪽’이란 시를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담아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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