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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의 향기를 찾아서...전북무용제 8일 소리문화전당 개막

C.D.P무용단·류무용단·오문자&알타비아·청호무용단 등 4개팀 참가

도내 무용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제15회 전북무용제’가 8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춤, 그 향기를 따라…’를 주제로 한 이번 무용제에는 C.D.P무용단, 류무용단, 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 청호무용단 등 지역 무용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팀이 참가한다. 한국무용에 비해 현대무용이 척박한 지역 현실에서 C.D.P무용단과 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 청호무용단 등 현대무용이 3팀이나 출전한 것도 한 특징. 오문자 원광대 교수를 제외하고 안무자들이 모두 30대 초반의 젊은 무용수들이어서 전북 무용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C.D.P무용단의 ‘건너다’(안무 최재희)는 살아가면서 갖게되는 수많은 꿈과 헛된 욕망들을 흐르는 강물에 빗대어 표현한 춤. 무용수를 신뢰하는 무용단인만큼 화려한 장식에 의존하기 보다는 순수하게 무용수의 몸짓을 강조한다. 한정규 류지훈 박준형 등 남자 무용수들의 영입도 C.D.P무용단의 변화다.

 

류무용단은 이번 대회의 유일한 한국무용단이다. ‘국향(國香)’(안무 유영수)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스승 김구 선생의 정신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는 작품. 움직임 자체의 선과 공간의 흐름을 찾아 생명력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한국무용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실험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용단이다.

 

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의 ‘바다에서 온 여인’(안무 오문자)은 지난 6일 무용단 정기공연을 통해 발표된 작품이다. 오문자 원광대 교수가 여성의 삶을 다루기로 하고 입센의 동명 희곡을 춤으로 풀어낸 첫 무대다.

 

청호무용단의 ‘쉼표 둘,, 느낌표 하나!’(안무 박세광)는 5월 열린 ‘2006 젊은안무자 춤판’에서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다양한 시도로 산만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무용수들의 기량과 함께 역동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무대로 좋은 평을 받았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에 여유를 주는 무대다.

 

4팀 중 대상을 수상한 팀은 오는 9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15회 전국무용제’에 전북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2001년 김원무용단이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이후, 지난해 손윤숙 전북대 교수 개인이 연기상을 받은 것이 전부여서 올해 출전팀들의 기량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사단법인 전북무용협회 김숙 회장은 “경연대회이기는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가 충만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춤이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 대회 대상팀인 김현정무용단이 ‘설장고춤’으로 축하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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