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자 원광대 교수가 이끄는 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가 ‘제15회 전북무용제’에서 대상을 차지, 전국무용제 출전 자격과 창작지원금 1500만원을 따냈다.
8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제15회 전북무용제’. 최우수상은 ‘쉼표 둘,, 느낌표 하나!’를 출품한 청호무용단이, 우수상은 ‘건너다’의 C.D.P무용단과 ‘국향’의 류무용단이 수상했으며, 연기상에는 서성훈(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 이준철씨(청호무용단)가 선정됐다.
C.D.P무용단과 류무용단, 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 청호무용단 등 4개팀이 출전한 올 무용제는 ‘창작춤의 경연’으로 평가받았다. 심사를 맡은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은 “유일한 한국무용단인 류무용단이 창작춤을 선보여 지역 안무가들의 역량을 한 눈에 가늠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무용제는 종합예술로서 춤의 확장을 보는 동시에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가지는 순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입센의 희곡 ‘바다에서 온 여인’을 춤으로 풀어 대상을 수상한 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는 문학작품을 심도있게 재해석해냈다는 평가다. 주제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무대 사용과 이번 작품을 위해 새롭게 작곡된 음악이 돋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이 길고 절정부분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기에는 다소 추상적이라는 지적이다.
C.D.P무용단은 소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사람의 몸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는 무용의 본질에 충실한 무대로 주목받았다. 특히 C.D.P무용단이 젊은 무용수들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더욱 높이 평가받았다.
안무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 청호무용단과 한국무용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류무용단은 젊음이 생동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올해도 무용단들의 새로운 시도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갈증은 더해졌다. 일부 무용단은 자기 고립적 태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 무대를 각색한 데 그쳤다는 인상을 남겨 자칫 무용단 고유의 개성이 한계로 인식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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