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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미술의 유쾌한 만남' 전주대 미술학과 사람들

'투사와 포착'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찾아 체험마당...아이들작품 24일까지 전시

전주대 미술학과 사람들 '투사와 포착' 회원들과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들. ([email protected])

“반듯이, 그대로, 쭉-”

 

전주대 미술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투사와 포착’전의 구호다.

 

지난해 남부시장에서 ‘생경한 미술과의 유쾌한 만남’전을 열었던 이들이 올해는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들 틈으로 뛰어들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결손가정이어서 저녁까지 청소년문화의집에서 해결하고 돌아가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투사와 포착’ 회원들과의 만남은 특별한 미술 체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5·6학년생 30여명이 이번 유쾌한 만남의 중심이 됐다. 전주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세영이와 하진이는 “학교 미술시간에 해 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 미술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세대, 많은 사람들 손으로 이뤄졌다. 참여작가는 황소연 이경섭 이상 심규상 이정웅 박희 김봉선 안윤 박현철 이효문 김영민 유명기 권성수 손영신 이화경 박근우 김용수 이학진 조은희 김클소리 김미숙 구경아 박정용 김준우 김주리 하나씨. 전주대 교수를 지낸 황소연씨는 미술학과 1회 졸업생이어서 더 특별하다. 미술학과 재학생과 함께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학생 11명도 이 곳으로 자원봉사를 나왔다.

 

17일과 18일 ‘벽화그리기 체험 활동’으로 문화의집 환경미화까지 끝낸 아이들의 설치미술과 평면 작품들은 24일까지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전시된다. 플라스틱바구니 속에서 자라나는 강낭콩, 풍선 위에 그려진 얼굴, 이리저리 삐뚤어진 선이 아이다운 그림들은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속에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생경한 미술과의 유쾌한 만남’전은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전북도청사 내 갤러리로 이어진다.

 

 

<‘투사와 포착’ 이정웅 회장>

 

"미술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

 

“학교 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미술을 사실적 그림 그리기로만 생각합니다. 우리와 미술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생소해 하기도 하지만, 수업 보다 놀이에 가까운 미술을 통해 아이들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투사와 포착’이 전시장 밖으로 나온 것은 지난해 남부시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전시장으로 전주청소년문화의집을 택한 것은 7∼8개월 전부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온 이정웅 회장(39)의 제안때문이었다.

 

“이번 전시가 스물세번째 정기전인데, 23년 동안 화랑에서만 하다보니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중에게 다가서는 전시인 동시에 작가들에게는 미술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죠.”

 

표현의 제약이 될 수 있는 열악한 공간을 이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는 열려진 공간으로 생각했다.

 

이회장은 “다양한 세대가 다양한 장소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 모두가 즐거워하며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회원들과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내년에는 또다른 시도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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