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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미술관으로 간 이유..."

도립미술관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 다음달 6일까지

만화가 미술관에 걸렸다. 전시장에서 많은 이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만화책을 책상밑에 숨겨두고 선생님 눈치를 봐가며 훔쳐봤던 기억을 가졌다면 더욱 당당하게 미술관을 찾아볼 일이다.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을 열고 있다. 8월6일까지.

 

일반 미술과는 달리,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갖고 대중과 소통하는 ‘만화’를 주제로 기획전을 준비했다. 방학을 맞는 어린이는 물론, 만화에 얽힌 많은 추억을 가진 어른들에게 미술관이 준비한 ‘방학선물’이다.

 

만화도 다양해졌다. 지면만화(만화책)로부터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까지, 만화의 진화단계를 아우르고 있다.

 

원조만화로 볼 수 있는 지면만화(출판만화)는 신문이나 잡지 등에 연재되는 시사만화로부터 긴 이야기를 가진 단편만화, 장편만화까지 전시된다. 여기에 풍자만화와 인터넷서 인기를 얻은 인터넷만화, 또 드라마나 뮤지컬에 활용된 이미지컷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박재동 손문상 이희재 박수동 김진 홍승우 고경일 김혜린 등 날카로운 필력을 뽐내는 만화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만화가 보다 입체적이고 화려하게 변신한 애니메이션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됐다. 영화제에 출품됐거나 독립애니메이션감독이 제작한 20여편의 만화영화가 상영된다.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원화와 스토리보드, 스틸컷 등의 전시가 함께 이뤄져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대한 이해도 돕는다. 전승일의 '하늘나무', 장형윤의 '편지', 최병환의 '해우소' 김동수의 '호랑이와 곶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배경그림 3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일러스트레이션의 다양한 쓰임새도 마주할 수 있다. 최근 광고와 게임, 교육등에 사용되는 일러스트레이션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권신아 잠산 이소아 김형준 등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일러스트의 작품들이다.

 

도립미술관은 전시기간중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며, 매주 일요일 오후2시에는 클레이애니메이션 제작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21-5693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개막식은 7일 오후 4시.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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