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9:27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범인은 누구일까" 스릴러물 연극무대

극단 '재인촌 우듬지' 창작초연작 '해독'...7·8일 전북예술회관

극단 '재인촌 우듬지' 단원들이 공연연습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의 한 고층빌딩에서 7명이 탑승한 엘리베이터가 추락한다.

 

한 사람은 사고시 충격으로 죽고, 대부호(大富豪)의 아들은 호신용으로 지니고 있던 칼에 목이 찔려 죽은 채 발견된다. 아들의 죽음에 의혹을 품은 대부호. 1년 후 막대한 유산상속을 미끼로 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살아남은 다섯 사람을 불러놓고 그가 충격적인 말을 한다. 과연 아들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연극 무대에 스릴러가 올려진다.

 

2004년 연극인 부부 정찬호 김영오씨가 창단한 극단 ‘재인촌 우듬지’의 창작초연작 ‘해독’. 오래된 추리소설에서 모티브를 빌려와 우리 정서에 맞게 빚어낸 ‘해독’은 김영오씨의 스릴러 연작 첫 무대다.

 

“우리 지역 작품들은 지방색이 강하기 때문에 전북을 넘어서면 생명력이 없어요. 창작극이 부족한 현실에서, 희곡이라면 아무 주제나 공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듬지가 창단공연부터 창작초연작으로만 무대를 채워온 이유다.

 

“확실하진 않지만, 스릴러라는 장르는 아마 전북에서 처음일 겁니다. 스릴러물을 올린다 해서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지만 긴박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 연기가 중요하죠.”

 

다른 극단에 비해 앳띤 얼굴의 출연진들. 마흔두살인 정찬호씨를 제외하고는 이하늬 양세정 김태훈 육광현 정운태 등 스물두살부터 서른까지 젊은 배우들이다. 무엇보다 우듬지가 창단공연부터 발굴한 3년차 배우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릴러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기 위해 특히 음향에 신경썼습니다. 부족하지만, 극에 들어가는 효과음들을 나름대로 만들어봤습니다.”

 

우듬지의 ‘해독’은 7일 오후 7시30분과 8일 오후 4시,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세차례 공연된다.

 

낡은 극장이지만 이들이 전북예술회관을 고집하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 김영오씨는 “누가 뭐래도 연극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조명과 음향시설이 뒤떨어지더라도 예술회관만큼 배우의 목소리가 가장 잘 전달되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