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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여성위한 언어치료 문화체험

전북대 의대 음성과학연-순창군 공동

전북대 의과대학 음성과학연구소(소장 홍기환·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국제결혼가정 여성 이민자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음성과학연구소는 순창군과 공동으로 ‘순창지역 거주 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찾아가는 문화체험(한국어·음악·요리) 교실’을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입학식을 가졌다.

 

문화체험 교실은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순창군 공공도서관과 순창 문화의 집 등에서 진행되며 대상은 결혼 이민 여성과 그 자녀들이다.

 

연구소는 문법적 지식 습득 위주의 국어교육이 아닌 의사소통에서 가장 기본적인 발음교정과 출신 국가별 언어치료 교육·한국어 능력평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에는 전북대병원에서 소아 언어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김선준 교수(소아과)와 대학병원 김현기(임상언어병리학과)·신효근 교수(구강악안면외과)가 참여한다. 또 10여명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 한국어 교육과 함께 음식 및 음악 치료 등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4일 “한국어 모음을 정확하게 발음하도록 하는 조음훈련과 외국인들이 어려워하는 우리말 소리 자음의 기식음이나 경음 발성을 위한 정조음 프로그램·어휘 교육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향후 결혼 이민자 2세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운영 책임자인 김선준 교수는 “최근 여성가족부나 문화관광부가 한글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다문화·다중언어 교육이 부족한 현실에서 시범사업에 그치고 있다”며 “결혼 이민 여성들이 언어치료사에게 이중 언어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선진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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