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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을 전시장에 가득

삼베·모시·합죽선...전주공예품전시관 ‘여름 산들바람전’ 9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산들바람전'. ([email protected])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청량감이 느껴진다. 고운 모시발이 먼저 시선을 끈다. 까실한 삼베이불은 여름밤 숙면을 도울것 같다. 합죽선은 금방이라도 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푸른 물빛을 머금은 찻잔 하나만 바라보아도 갈증이 가신다. 이들을 집안에 들이면 여름더위가 저만치 달아나 버릴 것만 같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여름 무더위를 물리칠 ‘산들바람전’을 열고 있다. 9일까지 공예품전시관 기획관.

 

‘산들바람전’은 선조들이 더위극복에 활용했던 여름공예품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생활공예품전시다. 공예품전시관내 섬유관 도자관 한지관 기념품관 명장특산관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작품들을 모아냈다. 생각보다 많은 생활공예품이 모아졌다.

 

삼베와 모시제품이 단연 앞선다. 전통적인 모시이불과 삼베매트가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인테리어용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러너’와 ‘발’로도 변신을 했다. 한지도 뒤지지 않는다. 조각보와 매트 컵받침 등으로 쓰임새를 확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자발’도 관람객들에 인기있는 공예품이다. 도자풍경이 울려내는 공명은 청량감이 있다.

 

합죽선과 태극선은 이기동 조충익 노덕원 방화선명장의 작품들. 소리만으로도 청아함을 전하는 풍경과 푸른 빛을 띠는 다기 등도 산들바람전에 함께했다. 도자와 금속액세서리, 바람빛깔의 스카프와 가방 등도 전시됐다.

 

공예품전시관 관계자는 “여름관련 공예품들을 모아내니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준다”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구입을 문의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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