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지공예가 안동 양반고을에 초대됐다. 한지공예가 김혜미자와 그 제자들로 꾸려진 전주전통한지공예연구회(紙友會)의 작품이 안동 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개관 기획전에 초대됐다. 지우회 회원들은 조선시대 양반문화를 보존하려는 안동 유교문화박물관 개관취지에 맞춰 반가의 세간살이를 재현해냈다. 초대전을 위해 일부 작품을 새로 제작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한지로 태어난 세간살이는 교지함과 조족등, 지갓, 바둑판, 삼층장, 예단함, 이층장, 갓집, 병풍, 교자상, 빗접 등 당시 생활상을 가늠하게 하는 것들. 질박하면서도 화려함을 감추지 않는 한지공예품은 세월의 더께까지 안고 있다.
김혜미자회장은 “경상도 지역도 한지공예가 활성화됐는데 전주의 작품이 초청받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안동 전시회를 통해 예향(藝鄕)의 도시 전주와 유향(儒鄕)의 도시 안동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월20일까지 안동 유교박물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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