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美국립암연구소와 공동협력 협약 체결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은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대장암이며, 여성은 갑상선암과 유방암, 대장암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암연맹 총회 및 세계암총회에 참석중인 국립암센터 유근영 원장은 1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1995년과 2002년 한국의 암환자 통계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남성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지난 1995년에 비해 2002년에 무려 211% 증가했고, 대장암은 184% 늘어났다.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246%, 유방암이 199%, 대장암이 16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2002년 신규 등록된 암환자는 9만9천25명으로 2001년에 비해 7.7% 증가하는 등 한국에서 암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에게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등의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의 경우 암이 발병한 뒤 5년간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지난 1995년을 기준할 때 전체적으로 41.4%로 미국(1995~2000년)의 64.1%보다 크게 낮았으며 특히 간암이 10.5%로 가장 낮았고, 폐암(11.4%), 위암(43.9%), 대장암(54.8%), 자궁경부암(76.4%), 유방암(7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 원장은 워싱턴 방문기간 이태식 주미대사 및 교민단체장 등을 만나 내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국립암검진센터의 활동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암예방검진을 적극 홍보했다.
유 원장은 "한국사람에게 많이 발병하는 위암, 간암, 자궁암 같은 암은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진단 및 치료기술이 우수하다"면서 "교민들에게도 미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높은 암 검진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국립암센터는 이번 유 원장 방미동안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 인력교류, 정보교환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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