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현실·문화정책 연계 발전방안 연구...대부분 20~30대 젊은층 참여
‘문화포럼 이공(異共)'은 요즘말로 ‘빡세게’공부한다. ‘공부’라고 하니 거창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스케줄표를 감당할 수 없어 마음은 굴뚝이지만 합세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소문도 있다. 이쯤되니 모임의 정체가 궁금하다.
‘문화포럼 이공’은 이름 그대로 포럼이다. 주제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만나 발제하고 토론하는 공부모임이다. 올 1월 창단, 연륜은 길지 않지만 착실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모임의 시발은 이종진(전북대강사) 김동영(전주시정발전연구원) 정훈(전주역사박물관학예연구사) 세 사람의 의기투합에서다.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니는 문화활동가가 되어보자’는 것이 이들의 한 마음이었다. 부연하자면 지역 문화계가 필요로 하는 준비된 문화활동가가 되기 위해 스스로 역량을 갖춰보자는 뜻이었다.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으니 섭렵해야할 분야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정리했다. 우선 전북지역을 포함한 지역문화에 대한 현실을 이해하는 것과, 문화정책의 주요 흐름을 읽는 일, 그리고 이 둘을 연계해내는 것이다. 참여하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바로 지역문화의 판을 확장시키는 것과 발전으로 이어내는 일. 이러한 역할을 회원들 각자가 해보겠다는 것이다.
세 사람으로 시작된 모임에는 예술가 연구자 기획자 등 문화판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성훈(소리축제조직위 홍보사업부) 최기춘(전통예술원모악 대표) 양진환(문화마을 사무국장) 이창선·신성운(전주시립국악단 단원) 이정현(문화인류학석사) 한민욱(전 월드컵컨벤션센터 운영실장)씨가 창단멤버고, 박화선(가야금연주자) 신성민(국악사대표) 서민정(전주한옥생활체험관) 이수영(노래패우리동네 대표)씨는 조금 늦게 합류했다. 대부분이 20∼30대로 ‘젊은 문화인력’이라는 점이 특징이자 경쟁력이다.
“일부러 젊은층으로 모임을 조직했습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문화흐름을 볼 수도 있고, 보다 창의적일수 있으니까요. 또 젊음의 도전 용기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습니다.” 모임의 대표이자 유이한 40대인 이종진씨는 기성 문화판에 대한 일종의 도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임 초기, 두달동안은 매주 한차례씩 만났다. 교재는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관련 기관·단체·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문화예술정책 연구보고서. 분량을 정해 발제하고 토론했다. 정기모임에서는 또 문화예술관련 각종 기관 단체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확한 소식도 공유한다. 최근에는 격주로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정기모임을 통해 섭렵한 정책연구서 등이 이미 10여권에 달한다.
문화전문가를 초청해 만나는 번개모임도 갖는다. 문화관광부 국어민족문학과 이영호과장도 번개모임을 통해 만났다. 지역의 축제현장 전시장 공연장도 찾는다. 문화현장도 회원들에게 공부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스터디중심으로 모임이 이어질 겁니다. 한달에 한번이상 발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회원들이 부담스러워 하지만 그만큼 문화예술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모임이 제법 빡빡하게 운영되다보니 새 회원은 정기모임을 참관케 한 후 활동여부를 판단케해 받아들인다.
전북문화에 애정이 큰 이들의 모임 ‘이공’은 30일 오후 6시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교재는 「문화정책」(이흥재 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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