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명태(대표 최경성)와 극단 하늘(대표 조승철)이 뮤지컬로 만난다.
2000년 ‘돼지와 오토바이’ 이후 두번째 작품. “이상하게도 늘 연습실이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게 결정적 이유가 됐지만, 어려운 환경에도 꾸준히 작업하는 동료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4일부터 6일까지 전주 아하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LOVE & PADON’.
지역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뮤지컬 하이라이트’에 도전했다. 대중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나 영화 속 아리아 20여곡과 명장면을 새로운 스토리 라인으로 재구성한 뮤지컬 하이라이트는 이미 중앙무대에선 공연의 한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정극에 길들여져 있는 배우들이 뮤지컬을 올리기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명태의 경우는 ‘이화우 흩날릴 제…’ ‘이등병의 편지’ 등 2004년부터 매년 한편씩 뮤지컬을 만들어 온 노하우로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었다. “창작에 많은 열정을 쏟으면서도 뭔가 빈곤함을 느꼈고, 비싼 돈 들여 뮤지컬을 봐도 번역된 것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우리 정서로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을 맡은 최경성 명태 대표는 “해마다 공연하는 3∼4편의 작품 중 꼭 1편은 뮤지컬을 올리기로 했다”며 “올해 뽑은 10기 단원들은 춤과 노래에 소질이 있는 이들을 중점적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LOVE&PADON’의 안무는 오문주씨가, 음악은 김철호씨가 맡았다. 연기에 춤과 노래까지, 하루 6시간씩 연습하고 있는 단원들은 “누구나 들으면 익숙하고 좋은 뮤지컬 노래를 엮어서 스토리를 연결해 나가기 때문에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작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LOVE&PADON’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아리아는 ‘그리스’의 ‘Grease Megaremix’, ‘시스터 액터스’의 ‘Joyful, Joyful’, ‘캣츠’의 ‘Memory’, ‘오페라의 유령’의 ‘Phantom of The Opera’ 등이다.
무대와 무대를 이어주는 스토리도 극단의 오디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단원 개개인의 노래와 춤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내는 무대다.
‘무겁게’가 아닌, 보다 ‘경쾌하게’ 주제를 전하고 싶어 뮤지컬 하이라이트를 선택했다는 이들.
명태와 하늘이 전하는 것은 인생의 사랑과 행복이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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