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가면 언제든지 우리 소리, 우리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전주를 늘 우리 소리가 있는 곳으로 채우기 위해 지난 2002년 개관한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 국악상설공연장으로 자리잡은 전통문화센터가 10일 개관 4주년을 맞아 11일부터 13일까지 기념행사를 이어간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장생’(감우성) 대역을 맡은 어름사니(줄타기 고수) 권원태씨의 공연. 무형문화재 초청공연으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1호인 안성남사당놀이(13일 오후 5시 경기전)가 초대됐다.
“인생만사는 줄타기. 잘 타면 살 판, 잘 못타면 죽을 판!”
‘얼음 위를 걷듯 어렵다’는 뜻으로 ‘어름’이라고도 불리는 줄타기는 전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마당이다. 이날 권씨는 3m 높이의 줄 위에서 재주를 펼치며 뼈가 있는 재담을 풀어놓을 예정.
전통문화센터가 만든 한벽예술단은 전통타악과 현대타악이 어우러진 창작타악 ‘터’(11일∼12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를 공연한다. 파격적인 무대소품과 악기로 만드는 타악 퍼포먼스에 예일유치원 어린이 25명의 협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의 원형을 재현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12일과 13일 오후 3시 경기전에서는 ‘전통혼례와 신행 길놀이’ ‘조선시대 수문장 행렬’이 진행된다. 엄숙한 혼례의식에 우리 민족의 해학성을 더해 옛 풍속을 보여주며, 수문장 교대의식은 「왕조실록」에 나와있는 기록을 근거로 조선조 왕실문화를 조명한다.
류관현 관장은 “평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개관 4주년 기념행사로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작은 축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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