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회 '佳人 박동화'1부...다음달 2·3일 소리문화전당
“내 목숨이 부지하는 한 난 연극을 할거야. 다른 사람들은 공부에 미치고 정치에 미치고 돈에 미쳤는데, 나는 그만 연극에 미치고 말았어. 왜 하필 배고픈 연극에 미친 줄 아나?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인생의 멋을 봉사할 줄 아는 연극인!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전북 현대연극의 역사 故 박동화(1911∼1978). “열사람, 백사람 보다도 나는 이 무대가 소중하다”고 말했던 그가 연극무대에서 부활한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가 ‘佳人 박동화’를 올린다.
9월 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4시·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되는 1부는 1930·40년대를 중심으로 서울과 목포, 신의주와 군산 등을 거점으로 활동하다 전주에 정착한 50년대 후반까지를 담았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첫 희곡 ‘수해 후’를 비롯해 배우로 처음 출연했던 ‘수전노’, 생의 마지막 작품 ‘등잔불’, 국립극장 희곡공모에 당선된 대표희곡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 등 네 편을 ‘연극 속 연극’으로 공연하고, 그가 쓴 시나 평론 등을 대사에 집어넣어 작품 발굴 의미와 함께 그에 대한 연구가 한층 깊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 ‘佳人 박동화’에 손을 내민 연극인들은 50여명 정도. 노년시절 ‘박동화’역은 류영규 전 전북연극협회 회장이, 젊은시절 ‘박동화’역은 조민철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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