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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잘못된 점 지적해주세요"

'가을달빛차회' 찾은 마에다 겐지 대표

한국과 일본 문화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문화교류를 위한 비영리민간단체 ‘하누루하우스’(ハヌルハウス). 한국지부를 전주에 두고 있는 ‘하누루하우스’ 마에다 겐지 대표이사가 8일 회원들과 함께 한옥마을 ‘가을달빛차회’를 찾았다.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는 서울이 아니라 바로 전주입니다. 이 지역의 예능과 예술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죠. ‘하누루하우스’의 한국지부가 서울이 아닌, 전주에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2000년과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던 마에다 이사는 “한국에 70회, 전주에 20회 정도 왔었지만 전부 일로 방문했었다”며 “이번 여행에서 전주의 매력에 흠뻑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부나 큰 단체가 할 수 없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더욱이 문화는 위에서부터가 아니라 아래서부터, 크게가 아니라 작게 시작하는 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누루하우스’는 한국과 일본에 온 유학생들을 지원하고, 한국 전통문화를 일본으로 초청하거나 테마를 정해 한국과 일본을 해마다 세차례씩 여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는 대학교수와 작가 등 일본의 지식인 20여명과 함께 다시 전주에 올 계획. ‘판소리의 고향을 찾아서’를 주제로 전주와 남원, 고창, 수원 등을 돌며 판소리의 흔적을 짚어갈 예정이다.

 

인터뷰 말미, 그가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현재 분위기로는 아베 신조가 차기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큰데, 그럼 일본은 우경화로 갈 것 같습니다. 일본이 우경화되지 않도록 일본 국민들이 좀더 성숙해져야 할 것입니다.”

 

마에다 이사는 “일본이 걱정된다”며 “전주 시민들도 일본의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주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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