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차문화 교류 '가을달빛차회' 전주서
찻잔에 뜬 달빛을 마시니, 가을이 성큼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가을 바람이 소슬한 8일 밤, 한국과 일본의 다도인들이 오목대에 올랐다. ‘찻잔에 뜬 달빛마시기’ ‘선비다례시연’ ‘달빛들차회’, 그리고 대금 가락과 한량무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노란 황차로 우러나왔다.
8일부터 9일까지 설예원 뜨락과 오목대에서 열린 ‘가을달빛차회’. 2004년 처음 시작된 ‘한·일 차문화 교류’ 이후 세번째 마련된 자리다.
한국과 일본의 다도시연,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시연 등은 두 나라가 지켜가고 있는 다도의 깊이를 배울 수 있는 시간. 시민들도 일본의 말차와 한국의 말차를 비교해 시음해 보고 사색양갱과 오미자떡 등을 나누며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운 계절을 즐겼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림 한국차문화협회 전북지부장은 “한국과 일본의 공통된 문화인 다도를 통해 서로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효석도예전시회와 시조·가야금연주, 뜨락들차회, 청소년다례체험 등이 설예원 뜨락에서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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