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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선운산공원 일대 매물 드물고 수요초과 '값 상승'

고창 관광객 크게 늘어 상권호황...평당 100만원도

땅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도립공원의 진입로 삼거리. ([email protected])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도립공원 일대 땅값이 수년째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세는 대부분 농촌지역 부동산 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어서 부동산 관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선운산도립공원 일대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면서 상권이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또 토지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으나 공급량은 원천적으로 제한되어, 경제 이론상 땅값 상승은 불가피한 형국이다.

 

고창군 통계에 따르면 선운산도립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최근 4년 동안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2001년 34만5175명, 2002년 46만4614명, 2003년 62만9701명, 2004년 83만4982명, 2005년 106만1564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내방객 증가는 공원 일대 상권을 활성화시켰고, 이는 자연스레 땅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곳서 대를 이어 풍천장어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상균씨(연기식당 대표·40)는 "선운산도립공원 일대 음식점 개업에 관심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늘고 있다”며 "부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땅값이 오르기 시작, 공원 진입로와 맞붙은 곳은 평당 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미진 곳도 평당 호가가 4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 부동산 값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이면에는 토지 공급량 제한이란 변수도 작용하고 있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선운산 일대는 대부분 지역이 공원지역으로 묶여 건축행위가 가능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언제나 수요 초과 현상이 발생, 땅값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고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고창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선운산 일대 토지를 구해달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나, 매물로 나온 토지는 거의 없다”며 "당연히 매도 호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원 입구 지역의 경우 택지로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년간 공원 입구 삼인마을에 전원형 단독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고급 택지를 원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일고 있다.

 

아산면 이성수 총무담당은 "삼인마을에 깔끔한 전원주택이 속속 건축되고 있고, 대기 수요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고창지역 최고 문화관광지인 선운산도립공원이 지척에 놓여 있고, 마을 주변 경관도 빼어나 이곳에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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