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무더위도 이제 한풀 꺾인 듯하다. 이제 풍성한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며 각 지방에서도 다양한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문화예술축제가 총 726개에 이른다고 하니 하루에 2개꼴로 개최되는 셈이다.
그러나 지방자치제를 실시후 경쟁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지역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기고 관광객을 끌어 올 수 있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축제로 발전하지 못하고 보여주기 위한 행사, 일부 상인들만의 배를 불리우는 축제가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타지자체의 축제와는 달리 벌써 6회째를 맞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한 기대감은 남달리 크다.
“소리로 느끼는 또 하나의 지구촌”이라는 슬로건 아래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전통음악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세계의 다양한 음악적 유산과 폭넓게 교류해 전라북도를 세계속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어느덧 안착의 단계에 이르러 조금씩 그 빛을 발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문화와 예향의 도시, 전주에서 펼쳐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지난해에는 15만명의 관객이 소리축제를 관람하였고, 3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전세계에 걸쳐 11개 분야의 60여개 공식 초청공연과 50여개의 자유참가 공연을 개최할 예정으로 외형적인 성장은 착실히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제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내적인 성장을 이루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야 할 때이다.
먼저 지역주민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물론 많은 부분들이 지역주민들의 자원봉사와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주세계소리축제” 행사참가자와 자원봉사자만이 아니라 전주시민, 나아가서는 전북도민 모두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가슴속에 담아둘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여론수렴과 행사 과정 하나하나에 주민들이 참석하는 “함께 하는 축제, 하의상달의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전세계의 다양한 소리문화를 공연하여 전세계가 소리와 음악으로 화합되는 신명의 장이 개최되길 바란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들이 골고루 소개될 수 있도록 우수한 공연팀을 일찍이, 널리 발굴하여 참석시키는 등 조직위원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완산구 교동의 전주한옥마을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낙후지역 개발과 관광수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완주 지사가 판소리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전주소리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시켜 경제지사 만이 아니라 문화지사로서도 불려지기를 바란다.
이번 축제를 맞이하여 조직위의 요청으로 주한유럽연합상의에서도 30여명의 주한 외국사절이 축제를 관람하기 위하여 전주를 방문한다. 자랑스러운 내 고장의 “전주세계소리축제”를 그들에게 보여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지동훈(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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