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와 양배추, 양갓냉이 등 일부 채소들은 웬만한 항암제보다 더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의 한 대학 연구팀이 18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의과대학 크라이스트처치 분교 연구팀은 연구 결과 일부 채소에 들어 있는 화학 합성물이 항암제에도 내성을 갖고 있는 암세포들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이 화학 합성물이 암세포들로 하여금 스스로 죽도록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채소를 많이 먹으면 암을 예방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구팀의 마크 햄턴 박사는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양배추 등 평지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화학물질이 암세포뿐 아니라 건강한 정상세포에도 독성을 갖고 있어 암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는 충분한 양을 먹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들 채소에서 추출한 화학 합성물로 항암제를 만드는 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소티오시아네이트는 Bcl-2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높은 수치 때문에 강한 저항력을 갖고 있는 암세포들의 자살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cl-2을 갖고 있는 암세포들은 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화학요법에 강한 내성을 갖고 있다"면서 "Bcl-2는 특정한 형태의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앞에서는 암세포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많은 채소에 각기 다른 형태로 들어 있다면서 특히 양갓냉이에서 발견되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높은 함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널 '암연구'에도 소개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