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기자님! 생각해보세요. 부동산 경기라는 것도 지역에 대규모 국책사업이라든가, 아니면 큰 이슈가 있어야 활발해 지는 것인데 우리 김제지역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잖아요?”
시내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다 지난 8월 홈플러스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낸 H씨는 "김제지역의 부동산은 한마디로 얼어 붙어 있다”고 진단했다.
김제시민들의 지탄과 기대속에 지난 7월 문을 연 홈플러스 인근의 부동산 거래 역시 매물이 거의 없다는게 H씨의 증언이다.
H씨는 "홈플러스가 입주하기 전 이 일대 땅 값은 대략 200만원대(상업지역)에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도 큰 변동 없이 가격은 형성 돼 있으나 땅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인근은 아파트 단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옆으로는 수십만평의 공영개발이 이뤄지고 있고(신풍·검산동 일대) 또다른 한쪽은 주공측에서 아파트를 신축할 목적으로 이미 땅 매입(검산동)을 완료한 상태다.
주공측은 땅 매입시 도로변은 70만원대, 맹지(도로가 없는 부지)는 30∼35만원대에 보상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 바람으로 땅 값이 치솟았던 김제 백구와 용지면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현재는 부동산 경기가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
용지면 Y 부동산 관계자는 "혁신도시 바람이 한창일때 1필지당 1억5000만원까지 땅 값이 올라버렸다”면서 "결국 땅 값만 오른 상태에서 매매가 없어 늦게 뛰어들은 사람들만 죽어 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인중개사 H씨는 "사회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 돼 있는 탓도 있겠지만 지난 8.31 조치 이후 땅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부쩍 줄었다”면서 "김제지역의 경우 큰 대기업이 입주한다든가, 다른 큰 이슈가 있어야 지가상승 요인이 되고 그로인해 중개업이 활발해야 경제도 살아 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렇게라도 현재 논 거래가 일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농촌공사에서 논을 매입하려는 사람에게 평당 3만원씩 대출 해주고 있어 현상유지는 되고 있다는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인근에 땅을 가지고 있는 A씨는 "우리 땅을 평당 40만원 정도에 팔아달라고 인근 부동산에 내 놓았는데 살 사람이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 돼 있어 걱정이라고 부동산 관계자가 한숨질때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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