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패션의 화려한 부활 - 효과적인 레깅스 코디법
패션계에는 지금 80년대가 화두다. 패션은 20년을 주기로 되풀이된다는 속설도 있으니 이 말대로라면 2000년대의 한 가운데에 놓인 지금 80년대 스타일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80년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스타일은 풍성한 상의와 슬림한 하의를 매치시키는것이었다. 일명 'Y-룩'으로 불리는 이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해줬던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쫄바지'로 불리는 레깅스다. 이 레깅스가 80년대 패션의 부활과 함께 올해 최대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봄·여름 시즌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덩달아 뜨기 시작한 레깅스가 가을·겨울이 되도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는 것.
엉덩이를 가리는 헐렁한 니트나 미니스커트는 물론, 무릎 길이의 스커트나 원피스, 심지어는 바지 속에도 매치되면서 스타킹의 역할까지 대신하고 있다.
이처럼 레깅스가 뜨면서 출시되는 상품도 더욱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검정이나 회색 등 단색 뿐 아니라 화려한 색상의 줄무늬 레깅스도 출시되고 있으며 길이도 무릎에서 발목을 덮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소재도 일반적인 나일론부터 시작해 울저지나 니트, 심지어 고가 캐시미어까지 사용되고 있다.
80년대 유행했던 레깅스는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레이어드 룩을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리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만큼 소화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레깅스를 효과적으로 코디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롱 니트와 레깅스 =
레깅스는 엉덩이를 가리는 긴 상의와 함께 입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디법이다. 헐렁한 스타일의 롱 니트 뿐 아니라 엉덩이를 가리는 긴 셔츠와 코디해도 좋다.
이처럼 긴 상의와 매치할 경우 허리가 길어 보이는 것이 단점. 이를 보완하려면상의 위에 넓은 벨트를 매 포인트를 주거나 짧은 재킷을 겹쳐 입으면 된다. 이너웨어나 스타킹처럼 보이기도 하는 레깅스는 자칫 성의 없는 코디로 오해받을 수 있으므로 상의나 신발 어느 쪽이든 한 곳에 힘을 줘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발목 부분에 덧입는 워머 등의 액세서리를 이용해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스커트와 레깅스 =
스커트에도 스타킹 대신 레깅스를 입으면 트렌디한 차림을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온성도 한결 높아진다. 미니스커트는 물론, H-라인 스커트나 원피스처럼 포멀한 착장에 코디하면 가벼운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스타킹 위에 짧은 레깅스를 덧입어도 세련된 레이어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바지 속에 레깅스 =
좀 더 과감하게 바지 속에 레깅스를 입어도 스타일리시한느낌을 줄 수 있다. 무릎 길이의 짧은 바지는 물론 7부 혹은 9부 길이의 통바지 속에 레깅스를 입어도 된다. 레깅스를 입을 때는 옷과 동일 계열 색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점은 기억해 두자.
◇길이에 따라 다른 분위기로 =
레깅스는 길이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여성복 구호의 원은경 과장은 "종아리 길이의 레깅스는 경쾌한 느낌의 캐주얼 룩에 어울리고, 발등을 반 덮거나 고리 형태로 변형된 긴 디자인은 무릎 길이의 스커트와 어울려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말했다.
긴 레깅스를 걷어 올려 입어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레깅스를 짧게 입었을 때에는 긴 길이의 레깅스를 입었을 때 만큼 실루엣이 날씬해 보이지는 않는다.
◇신발은 어떤 걸 고를까 =
레깅스에 꼭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굽이 없는 플랫 슈즈, 하이힐, 앵클 부츠, 롱부츠 등 어느 것과도 어울려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발레슈즈 형태의 굽이 없는 구두를 선택하면 한결 우아해 보이며 종아리를 덮는롱 부츠를 신으면 다리가 가늘면서 길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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