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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네트워크 포럼]특산물축제에 체험행사 빈약

경제효과, 존속·개최기간과 비례...축제간 네트워크 구축 공동 발전방안 모색해야

11일 전주 문화공간 지담에서 열린 지역축제 네트워크 포럼 '지역축제 지형도그리기'. ([email protected])

지역 특산물축제에 특산물과 관련한 체험행사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축제마다 대중가수를 초청하는 공연 등에 많은 예산이 책정되면서 정작 특산물을 부각시킬 수 있는 체험행사는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연대 축제모니터링단 연구팀 주관으로 지난 11일 전주 문화공간 지담에서 열린 지역축제 네트워크 포럼 ‘지역축제 지형도그리기-지역특산물·특성화축제를 중심으로’에서 전북지역 축제를 중심으로 발제한 축제평론가 권오성씨는 “특산물축제는 특산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과 독창적인 활용방안 등을 마련해야 특화시킬수 있지만 대부분의 특산물축제들이 틀에 박힌 형태로 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씨는 또 특산물축제들이 지역의 문화와 철학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제도 지역의 유·무형적 문화유산과 결합할때 연희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차별화된 가치를 발현하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간 특산물·특성화축제의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권씨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프로그램의 공동개발과 컨설팅, 정보공유 등으로 다양한 축제 발전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의 지역성과 경제적 효과간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발제한 진대현 인하대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축제의 경제성은 예산과 존속기간, 개최기간과 비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축제 예산이 1억원 미만으로 빈약한 수준이며, 존속기간과 개최기간도 매우 짧아 전반적으로 충분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진 연구위원은 “이렇듯 지역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를 보면 축제가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단기적으로 경제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소득승수와 고용승수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동안 도내에서 치러지는 특산물·특성화축제는 50여개로, 이 가운데 30%는 10년이상 꾸준히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포럼은 문화연대가 최근 10년간 지역축제의 양적·질적변화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올해 서울과 춘천에 이어 세번째 열렸다.

 

포럼에는 신형순 김제지평선축제 기획단 팀장, 문윤걸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산업대학원교수, 박상일 해남 땅끝황토나라추진단장, 이종진 전북대 고고문화연류학과 강사, 이춘아 대전유성문화원 사무국장, 전고필 광주 북구 문화의집 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지역축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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