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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스텝 업

힙합과 발레, 춤추는 사랑

힙합처럼 화끈하게, 발레처럼 우아하게, 사랑이 춤추기 시작한다.

 

가난한 동네에서 힙합춤을 추는 B-보이와 예술학교에서 정통발레를 배운 발레리나가 엮어내는 청춘영화 ‘스텝 업’은 전혀 대비되는 춤의 색깔만큼 전혀 다른 삶을 산 두 청춘을 내세워 꿈을 향해 가는 젊은 날의 성장통을 그린다.

 

춤이라는 소재가 과연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지난 8월 미국에서 개봉 첫날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누르는 등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젊은 세대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발레리나 ‘노라’ 역을 맡은 제나 드완은 쟈넷 잭슨과 엔싱크의 안무를 담당했던 전문 댄서 출신. B-보이 ‘타일러’ 역의 채닝 테이텀은 ‘아르마니’ ‘노티카’ 모델로 활동했던 패션 아이콘이다.

 

1983년 제니퍼 빌즈의 ‘플래시 댄스’와 1987년 패트릭 스웨이지와 제니퍼 그레이의 ‘더티 댄싱’, 2001년 한 소년이 발레리노로 성장해 가는 드라마를 밀도있게 그린 ‘빌리 엘리어트’의 계보를 잇는 영화다.

 

에너지 넘치는 춤과 노래. ‘젊음의 건강성을 지향하는 영화’라면 어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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