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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48] 중국에 가장 가까운 군산

지리적 이점 교역증가...전북 대중국진출의 축

2006년 3월, 지난 5개월간에 걸친 전화 연락이 제대로 연결 되지 않았다. 중국 산동성 제남에 위치한 산동TV를 혼자서 방문 자매 결연을 체결 했다. 말로만 존재했던 교류를 방송에서 선도코자 했었다. 산동은 전북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혼자서도 힘들지 않았다. 그 후 KBS와 중국 산동성은 7개월에 걸친 교류 끝에 지난 14일 34명의 전북 언론인들과 산동을 방문했다. 이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전라북도가 대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중국 산동의 경제는 중국의 개방 이래 급속하게 발전해 왔다. 해양, 항만, 관광이라는 3대 경제 사업을 중심으로 신흥 항만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산동 지역의 국민총생산이 매년 10%의 속도로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1.6%를 차지하는 15.67만km² 면적에 9천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마주하고 있어 교통의 요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최근에는 산동 지역으로 해외투자를 하려는 국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라북도 군산은 중국과 거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연태?청도?일조 등 산동지역의 중심도시가 모두 서해안을 끼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그리고 1998년 산동에 위치한 청도와 교류의 첫 물꼬를 튼 이후 꾸준히 교역량이 증가해, 이미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산동지역에 진출해 있고, 현재 한 해 교역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이점을 잘 이용한다면 전라북도가 대중국 교역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앞으로 새만금 개발과 함께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전라북도로써는 군산과 산동성 간의 관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산동성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비단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군산과 산동의 인연은 매우 깊다. 과거 삼국시대 때부터 무역선이 군산과 산동반도를 오갔다는 역사적인 기록이 남아있기도 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군산항을 통해 대중국 시장 개척에 나선 전라북도, 중국과의 교역을 바탕으로 앞으로 환황해권 중심 도시로써 드넓은 꿈을 펼치게 되길 바란다.

 

/송기윤(KBS전주방송총국 편성제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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