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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48] 김장할 때 유의할 점 "허리 조심"

김장하다 아이쿠~허리야! "등받이 의자 사용하세요"

올해 도시 주부 10명 중 5명은 김장 김치를 집에서 담글 계획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작용한 데다 김치를 숙성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가 널리 보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장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해마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김장은시간적, 경제적 소모는 물론 심적,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김장을 담그고 난 후에는 허리와 무릎 통증, 피부 발진 등으로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따라서 김장을 담글 때는 무엇보다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김장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 김장 때 바닥에서도 등받이 의자 이용해야 = 김장을 담그다 보면 배추나 무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오랫동안 김장을 버무리느라 앉아있는 과정에서 몸의 하중 때문에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잦다.

 

보통 김장을 담그는데 걸리는 시간은 이틀이다. 재료를 다듬고 절이는데 하루, 양념을 버무려 김치에 넣고 김치통에 담그는데 또 하루다. 이 이틀 동안에 주부의 허리는 보통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을 이겨내는 셈이다.

 

척추전문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은 "허리를 굽히고 김장을 담그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디스크의 압박이 심하다"면서 "평소 디스크 탈출증이나 돌출증이 있다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리와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장에 따른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의자에 앉아 테이블 위에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다. 만약 이게 불가능하다면 바닥에 앉을 때도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라고 배 원장은 권했다.

 

또한 김장 후 허리 요통과 근육통이 생겼다면 온욕이나 마사지, 찜질을 통해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 관절염 예방 위해 배추와 양념은 가까이에 = 관절염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가사 노동과 관련이 깊다. 특히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김장은 관절에 무리를 주면서 통증을 일으키기쉽다.

 

이를 막으려면 김치 양념을 버무릴 때 배추와 양념을 몸의 정 중앙에 두고 다른양념통들도 몸 가까이 두는 게 좋다. 특히 50대 이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주부들은 식탁에 서서 김장을 담그는 게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 김장을 하는 중간에 잠깐씩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해 주는 게 좋다. 흔히 관절통이 생기면 파스 등으로 통증을 일시 완화시키거나 참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1주일 이상 계속 될 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김장 후에는 '보습제-비닐장갑-면장갑' 순으로 손 보호를 = 김장 후에는 유독 매운 마늘이나 고춧가루가 손에 닿아 피부가 욱신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많다. 이에 대해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손의 피부가 유독 얇고 조직이 섬세하기 때문에 매운 고춧가루나 마늘의 매운 성분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따라서 김장을 할 때는 손 보호를 위해 반드시 비닐장갑을 끼는 게 좋다. 또한 김장 때 자주 물에 닿으면서 건조해진 손에는 보습제를 바른 다음 비닐장갑을 끼고,그 위에 면장갑을 끼어 손에 보습효과를 최대한 유지시켜 주는 게 좋다. 보습제를 마른 후 그냥 놔두거나 면장갑만 끼면 보습제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김장 후 거칠어진 손에는 얼굴에 쓰는 천연 팩이나 영양 크림으로 꾸준히 손맛사지를 하면 손의 생기를 되찾을 수 있다. 강 원장은 달걀 노른자 1개에 밀가루 2큰 술을 섞어 잘 갠 다음 손에 골고루 발라 마사지한 후 10분 정도 지나 재료가 마르면 깨끗하게 씻어내는 방법을 권했다.

 

꿀과 요구르트를 걸쭉하게 개어 마사지 한 후 따뜻하게 데운 타월로 닦아내거나 쌀뜨물이나 우유에 5분 정도 손을 담가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 원장은 추천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하고 습진을 유발할 수 있는만큼 피하는 게 좋다는 게 강 원장의 설명이다.

 

(도움말 : 척추관절 전문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 연세스타피부과 노화클리닉 강진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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