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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책임심사제 도입 '공예문화 새지평'

금속공예 김민선씨 대상

익산 한국공예대전 작품 심사 모습. ([email protected])

‘익산 한국공예대전’이 책임심사제를 도입하고 올해도 시상규모를 늘리면서 한국 공예문화를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제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이 지난달 30일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대상은 금속공예에 ‘알콜 램프’를 출품한 김민선씨(25·서울시 도곡동)가, 최우수상은 도자공예에 ‘도구’를 출품한 박정근씨(35·서울시 상수동)가 차지했다. 상금 총액을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늘린 올해, 대상과 최우수상에게는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7회째를 치르면서 지방에서 열리는 민간 주도 공모전이란 한계를 딛고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공예대전은 올해 1차 슬라이드 심사와 2차 책임심사제를 도입하는 등 심사에 변화를 줬다.

 

이광진 운영위원장은 “올해 1차 심사를 슬라이드로 대신하면서 출품작 수가 다소 감소했다”며 “각 부문별로 4명의 심사위원이 개별심사를 통해 최고점와 최하점을 제외한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1차 심사를 치렀다”고 말했다.

 

올해 출품작 수는 금속 91점, 도자 86점, 목칠 66점, 섬유 112점, 전통 및 기타창작 73점 등 총 428점. 595점이 응모한 지난해 보다 줄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공예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전들이 비슷한 시기에 몰리고 슬라이드 심사의 번거로움을 고려한다면 만만치 않은 숫자라는 설명이다.

 

책임심사제는 각 부문별로 한명의 심사위원이 특선 이상 작품을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는 강찬균(금속) 권순형(도자) 곽대웅(목칠) 박숙희(섬유) 이상민씨(전통 및 기타창작)가 2차 심사에 나섰다. 강찬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책임심사제가 주관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심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더 공정하게 할 수 밖에 없다”며 “심사위원에게 많은 권한을 주는 대신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심사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올해 입상작 비율은 38%대. 도내 출품 비율은 5% 정도로 그쳤지만, 공모전이 전국 규모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또한 대학 재학생 보다 대학원 재학생들이나 기성작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출품자들의 경력도 높아졌다.

 

권순형 심사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작품 크기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조형감각을 살리면서도 생활공간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한 작품들이 많아 앞으로 한국공예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길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금속과 목공예가 눈에 띄었다. 금속은 출품작가들의 창의성이 돋보였으며, 목칠은 목리를 살리면서 목공예와 칠기를 겸한 작품과 기능성을 살린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가다.

 

섬유는 출품작이 타피스트리로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전통 및 기타창작은 전통과 현대를 고루 조화시킨 작품들이 많았다.

 

입상·입선작 전시는 8일부터 14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 운영위원장은 “한국공예대전을 향후 국제 공예대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익산시에 한국공예대전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수상자

 

△대상 김민선(금속·서울) △최우수상 박정근(도자·서울) △우수상 정보경(섬유·서울) 김혜진(목칠·경기도) 김선애(전통 및 기타창작·전주) △우남특별상 전혜근(금속·경기도) 김판기(도자·경기도) 유진희(목칠·경기도) 이자경(섬유·서울) 이후창(전통 및 기타창작·경기도) △특선 남민욱(금속·강원도) 이진원(금속·서울) 정수민(금속·서울) 유기현(금속·익산) 류지연(도자·대구) 김기현(도자·서울) 박성백(도자·대구) 이승헌(도자·김제) 권민정(목칠·충북) 황금미(목칠·수원) 장봉수(목칠·서울) 김지수(섬유·충북) 오미영(섬유·충남) 이의량(섬유·서울) 박미송(섬유·광주) 심성민(섬유·부산) 최상훈(전통 및 기타·서울) 유홍숙(전통 및 기타·인천) 김선자(전통 및 기타·전주) 정이권(전통 및 기타·익산)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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