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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헤니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r.로빈 꼬시기'(감독 김상우)는 인터넷 소설 '키애누 리브스 꼬시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의 미소와 선해보이는 인상, 훤칠한 체격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철저한 ‘기획상품’같은 영화다.

영화는 연애와 남자에 대한 여자들의 판타지를 있는 대로 자극한다. 잘나가는 외국계기업 CEO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완벽남. 거기에 첫사랑의 순애보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자는 판타지 그 자체다.

여기에 여자까지 나름대로 능력이 있고, 착한 심성까지 지녔다. 엄정화 역시 다니엘 헤니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영화속에서 발산한다. 그는 온몸을 던져 연애에 관한 한 푼수 같은 민준을 연기한다. 나이를 잊게 하는 귀여움과 연기를 위해서라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직접 보여주니 엄정화가 만들어낸 민준이 생명력을 갖는다.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물음은 글쎄. 그 어떤 의문에도 "다니엘 헤니가 웃어주면 모든 게 용서되잖아"라고 이 영화는 말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이다. 12세 이상 관람가